·「이명박 - 신화는 없다」
제7장 – 사장처럼 생각하고 과장처럼 뛰어라
일에 적성을 맞추다.
나는 현대에 입사한 대졸 신입 사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학생 데모 세대 출신입니다만, 이제 여러분은 비판하는 위치가 아니라,
여러분의 후배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1년 차이지만 기성세대가 된 것입니다.
대학생 때 가졌던 세계관으로는 이 사회에서 승리할 수 없음은 물론, 적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 굉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이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안 될 가능성,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만 들어찬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령 1%의 가능성밖에 없다 해도 붙잡고 늘어진다.
1%의 가능성도 없는, 말 그대로 100% 실패하는 일이라도 그 일을 해 본 사람은 경험이 남는다.
안 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나는 이 차이를 50 대 0의 차이로 계산한다.
실로 큰 차이다.
일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도전 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는 또 신입 사원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적성을 바꾸십시오.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다, 안 맞다 판단하지 말고 여러분의 적성도 일에 맞추십시오."
어떤 사람은 내 방식이 침대에 몸을 맞추라는 권위적이고도 비과학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방법이 보다 현실적이다.
사실 나처럼 건설업과 적성이 맞지 않는 사람도 없었다.
성장 시절, 지독한 가난과 싸우면서 나는 누구보다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잘 타는 소년으로 자랐다.
그러나 나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성격을 고쳤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고 학생운동을 겪고,
그리고 건설판에 뛰어들면서 외향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으로 바꾼 것이다.
성격은 결코 고정 불변이 아니다.
이 세상은 한 개인에게 적성에 맞는 일만을 주지는 않는다.
기업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사원들이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일을 만나기란 더더욱 어렵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만을 찾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그 넓고 많은 간격을 메우는 고통스러운 노력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앞에 있는 일에 맞게 바꾸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게 현실이다.
세상에는
'여기 당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오십시오'라고 써놓은 표지판은 없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신화는 없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이명박 - 신화는 없다.
김영사 - 1995. 01. 01.
[t-24.05.20. 20240504-130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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