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재
김훈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내 젊은 날의 숲 2010-10-26
"날이 저물어서 마을과 강가를 어슬렁거리며 사람 사는 구석들을 기웃거릴 때, 쓴 글과 읽은 글이 모두 무효임을 나는 안다. 이 환멸은 슬프지 않고 신바람 난다. 나는 요즘 실물(實物)의 구체성과 사실성을 생각하고 있다. 실물만이 삶이고 사랑일 것이다. 이 묵은 글을 모아놓고 나는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가겠다." 바다의 기별 2008-11-18
소 - 김기택 저
일상적 삶의 풍격 속에서 시를 포착해내고, 편이한 언어로 표현한 시편들 입니다. 시는 그날 그날의 생활 속에, 밥을 버는 노동 속에 그리고 가장 친숙한 언어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집입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저
인간의 화해와 용서와 사랑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살인범 사형수와 그 피해자 가족, 그리고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 스스로의 불완전성을 성찰함으로써 남과 화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형제도 존폐의 문제에 많은 생각을 보태주는 책입니다
미당 시전집 1 - 서정주 저
서정주의 『화사집』, 『귀촉도』,『서정주 시선』,『신라초』,『동천』,『서정주 문학전집』,『질마재 신화』,『떠돌이 시』,『西로 가는 달처럼』,『학이 울고간 날들의 시』이렇게 서정주 시집 10권을 묶어 놓은 시전집입니다. 서정주의 거의 모든 것들이 여기에 모여있기 때문에 이 한권만 지니고 있으면 늘 조금씩 서정주의 시를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 중에 하나입니다
안개 - 김훈 저
시간도 삶도 안개 되어 떠돌던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
안개 + 도시로 간 처녀 - 김훈 저
시간도 삶도 안개 되어 떠돌던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
김훈 (1948 ~ )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칼의 노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전략 전문가이자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 시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을 제시한다. 영웅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매거진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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