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재
이금이
청소년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폭을 넓혀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건상 실제로 모든 일을 직접 체험하기란 불가능하지요. 독서는 청소년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통로입니다. 근래에 읽은 책들 중에서 우선 읽는 재미를 주는 문학작품들로 골라 보았습니다. 재미와 감동에 푹 젖어 한 권 한 권 읽다 보면 그 책들이 어느새 내 삶을 인도해 주는 등대가 되어 빛을 밝히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른들도 자신들의 삶이 담겨 있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 많이 공감하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의 동화에도 그 시대와 현실이 담겨 있어야 하지요. 친구들 중엔 장애아도 있고 결손가정 아이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저는 그것이 동화의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죠. 그게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네이버 2010-01-11
화랑 바도루 - 강숙인 저
삼국통일 직전의 신라와 백제를 배경으로 화랑 바도루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아름답고 고결한 정신이 등불처럼 삶의 지표가 되줄 것이다
마사코의 질문 - 손연자 저
섬세하고 다양한 문체로 그려낸 일제 강점기에 겪은 우리 민족의 수난사는 어떤 역사책보다도 강한 울림을 준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이경혜 저
요즘 아이들은 예전세대에 비해 분명히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이 책은 요즘 청소년들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지붕 낮은 집 - 임정진 저
1970년대 도시 서민들의 삶이 주인공의 눈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진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요즘 청소년들의 부모 세대이기도 하다. 부모들의 청소년기를 들여다보는 일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리라.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 구드룬 파우제방 저/최혜란 그림/함미라 역
뉴스에나 나오는 ‘핵무기’의 무서움이 어떤 것인지 영화를 보듯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을 읽다 보면 참된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바람의 딸 샤바누 -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 저/김민석 역
용의 날개 - 로렌스 옙 저/김연수 역
스룰릭 - 우리 오를레브 저/황세림 역
마지막 거인 - 프랑수아 플라스 저/윤정임 역
이금이 (1962 ~ )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 2024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홈페이지 http://leegeumyi.com/
출처 - 매거진 채널예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