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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유모어 화술

제1장 - 웃음과 인간관계 / 인간은 웃음을 파는 동물

by 탄천사랑 2007. 5. 28.

·「한국 해학 연구회 - 유모어 화술」

 

 

1 - 1. 인간은 웃음을 파는 동물
다음 넷은 돌아오지 않는다. 
입 밖에 낸 말, 쏘아 버린 화살, 흘러간 세월, 간과해 버린 기회.


1) 인간은 웃는다.
웃음을 모르는 인간은 없다.
여자도 남자도 어린이도 노인도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웃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웃으며 웃음은 어떻게 생기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그 문제를 생각하려고 하면 그 순간부터 머리가 복잡해진다.

유사 이래 많은 현인들이 이 문제에 도전했으나 '웃음'은 우리에게 아직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의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사실로부터 
실마리를 푼다면 '웃음이란 극히 인간적인 것의 하나이고 인간인 이상 누구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매일의 생활에서 우리는 웃고 지낸다.
지난 일이 갑자기 떠올라 웃기도 하고 모임에서 상대와 함께 웃는가 하면 
싱겁게 혼자 거울을 들어다 보며 히쭉거릴 때도 있다.

우리 인간의 생활은 계속되는 인간관계 위에서 영위되고 있다.
가족, 직장 이웃 등 인간관계가 순조로우면 기분도 여유가 생기고 일도 순조롭다.
--

소문만복래 笑門萬福來라고 했다. 웃음은 행운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행운은 신이 내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웃음이 신을 끌어들여 복을 내리게 한다는 말이 되니 결국 인간은 
스스로 행불행을 창조한다고 해도 과연 이 아니다.
유교사상이 깊이 뿌리 박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희소불형어색 喜怒哀樂不形於色,
즉 기쁨과 노여움을 함부로 나타내지 말라는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러나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웃음이 있는 두뇌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맡길 두뇌라고 생각한다면 잘못일까?


어느 부자 父子가 함께 목욕탕에 갔다.
아버지가 뜨끈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는,
"어, 시원하다. 뜨겁지 않으니 너도 들어오렴"라고 하자 이 말을 듣고 첨벙 뛰어든 아들 왈,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구나"

목욕 후 배가 출출해진 부자가 만두 집에서 만두를 시켰다.
마침 7개밖에 없어 아버지가 4개, 아들이 3개를 먹었다. 
잠시 후에 아버지가,
"얘, 배부르지?" 하자 아들 왈,
"내가 배부르면 너는 배 터져 죽겠다."

사사건건 이 모양으로 아버지의 속을 거슬리자 
마침내 분통이 터진 아버지가 아들을 붙잡아 놓고 때렸다. 
그러자 아들이,

"아예 때려죽여라. 네 자식 죽지, 내 자식 죽냐?"하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더란다.

점잖은 독자 여러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다만 이 이야기를 '어른 올챙이, 어린 개구리'로 바꾸면 반드시 상소리만은 아닌 점에 
유의해 주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유모어 화술 (1)>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5.28.  20220505-1839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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