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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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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스님 칼럼 -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by 탄천사랑 2007. 5. 19.

「불교닷컴 - 2006. 11. 6.」



 

가야산에 가서 단풍을 만나고 돌아왔다.
아직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앞에서 나는 행복했다.
문득 ‘홍엽산거’라는 추사의 글귀가 떠올랐다.

나는 내 삶의 분명한 대답을 가지고 있다.
행복이 그것이다.
내게 출가는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고 깨달음은 행복을 의미한다.
삶의 목적 가운데 이보다 더 분명하고 아름다운 목적이 있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꽃을 봐도 미소 짓고 푸른 하늘에도 가슴이 설레인다.
그것은 내 마음의 주파수가 온통 행복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마음을 바꾸어 가는 일이다.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갈 때 비로소 행복과 만나게 된다.
설사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라도 그 마음이 행복의 주파수를 잃지 않을 수 있다면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침이면 하루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날마다 이런 게송을 외운다.

-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 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게송을 외고 나면 마음에는 어느새 행복하게 미소가 번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산사에 들어와 나는 어느덧 ‘행복하게 미소는 짓는 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그것은 내게 행복을 찾아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어 있다.

Ω  마음 속에 맑고 투명한 빛을 떠올려라.
마음속에 빛을 그리고 있으면 육신의 무게가 사라지는 가벼움을 만날 수 있다.

Ω   만나는 모든 것들과 대화하라.
사람뿐만이 아니라 꽃이나 나무 하늘과도 대화를 해보라.
그러면 외로움은 사라지고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Ω   행복을 위한 구절 하나씩을 기억하라.
수시로 그 구절들을 외우고 그 의미를 마음으로 그려라.

Ω   호흡을 통해 고요한 이완의 즐거움을 터득하라.
지나친 긴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긴장은 경직을 부르고 경직은 모든 성취를 그르친다.

Ω   손해로 화가 날 때는 전생의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라.
우리의 생은 전생에서 내생까지 이어져 있다. 그리고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더러 속고 손해를 입었을 때 화를 내지 말고 언젠가는 갚아야할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마음이 평안해질 것이다.

내가 발견한 행복의 법칙들은 이 세상을 행복하게 미소 지으며 살아가라고 내게 속삭여 준다.
그것은 빠른 세상 속에서도 그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화살을 맞았으나 마음에는 화살의 상흔이 없는 지혜를 건네는 것이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출가 했고 인생의 모든 시간을 행복하게 미소 지으면 살고 싶다.
지금 그대는 어떠한 모습으로 시간의 길을 걷고 있는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아니라면 스스로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을 발견할 일이다.
우리 인생에 그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출처 - 불교닷컴 2006. 1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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