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시게타 - 인생을 즐겨라」
건강에 대해 걱정하며 소극적으로 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사람은 나이를 먹게 되면 건강을 화제로 삼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몇 명만 모여도 요통이나 혈압이니 하는 등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물론 이들이 꼭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나 시력 저하 등의 신체적인 변화들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모여서 하는 건강 이야기는 이른바 정보 고환의 역할도 한다.
사실 노인 중에는 70세인데도 유달리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80세가 넘어도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지병이 악화돼서 말이야...."라며 어두운 표정을 짓는 사람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지병이 이제 둘째 마누라가 되어서 놓아주질 않는군!"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가 좀 더 젊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는 삶의 묘악이다.
이것이 있다면 삶을 통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는 건강뿐 아니라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업무상의 만족'이 장수와 가장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세 번째는 '건강' 이었다.
업무상의 만족이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거나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것보다
평소에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생활이 장수의 비결인 셈이다.
점점 더 빨리 늙을 수 있는 비결도 있다.
정년퇴직을 하면 더 이상 정열을 쏟아 부을 대상이 없어진다.
그러면 건강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식사에 몹시 신경을 쓰며 생활도 점점 더 소극적으로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건강이 지켜지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화가들 중에 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60세 정도가 되면서부터 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사실 화가는 이때부터 원숙기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60대는 아직 풋내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70이나 80이 되어서도 의연하게 작품을 그린다.
보기에는 이들이 일을 즐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밤을 새우거나 대충 식사를 하거나 과음을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생활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과 일이 바빠서 대충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 중에서 전자는 건강하고 후자는 건강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풍요롭고, 인생을 즐기는 동안에는 질병이 피해 간다는 것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노화는 '마음' 에서 비롯되므로 지나친 걱정은 삼가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야채는 농약이 잔류해서 몸에 해롭고,
육류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해롭다는 등,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하루 하루를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는 없다.
창작 욕구가 화가의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처럼,
건강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좀 더 마음을 넓게 먹는 것이 더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이다.
사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자세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에는,
때로는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자세를 말한다. (p19)
※ 이 글은 <인생을 즐겨라>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사이토 시게타 - 인생을 즐겨라
역자 - 이성현
다연 - 2006. 01. 10.
[t-23.10.07. 231007-093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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