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 / 현대문학 2002. 01. 15.
이리하여 걷기는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 되어 불행을 기회로 탈바꿈시킨다.
인간을 바꾼다는 영원한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길의 연금술이 인간을 삶의 길 위에 세워놓는다.
정신적 시련의 통과는 걷기라는 육체적 시련 속에서 효과적인 해독제를 발견한다.
인간의 중력중심을 바꾸어 놓는 해독제를. 다른 리듬 속에 몸담고 시간, 공간,
타자와 새로운 관계를 맺음으로써
주체는 세계 속에 자신의 자리를 회복하고 그 가치를 상대적 시각에서 저울질하게 되고
스스로의 저력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다.
걷기는 나르시스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는 맛과 사회적 관계 속에 제자리를 찾게 함으로써
인간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길은 구체적인 걷기 체험을 통해서,
때로는 그 혹독한 고통을 통해서,
근원적인 것의 중요함을 일깨움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개인적 역사와 인연을 끊어버리고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의 길에서 멀리 떨어진 내면의 지름길을 열도록 해준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쳐간 길인데 길의 끝이야 아무려면 어떤가.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 이 글은 <걷기 예찬>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5.01.31. 20250107_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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