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두히그 - 습관의 힘」
의지력도 습관이다/ 스타벅스의 의지력 강하 훈련
5. 지금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트래비스가 열여섯 살이었을 때,
다시 말해서 그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스타벅스에서 일하기 전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
트래비스는 어머니에게 형과 누이가 하나씩밖에 없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항상 정직하려고 애쓰던 분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트래비스가 태어나기 2년 전에 임신을 했지만 낙태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게다가 당시 자식이 이미 둘이나 있었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기를 한 사람, 더 부양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1년 후, 어머니는 트래비스를 임신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다시 낙태를 생각했지만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자연의 순리에 맡겨 두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트래비스는 태어날 수 있었다.
트래비스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저를 낳은 게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가 모두 마약 중독자면 그 자식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부모가 채워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그 부족한 것들을 저에게 채워 준 보스들을 만났으니까요.
어머니도 저만큼 운이 좋았더라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을 겁니다."
그날의 대화가 있은지 수년 후,
아버지가 트래비스에게 전화를 걸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가 마약 정맥 주사를 맞다가 바이러스에 감연되었다는 소식이었다.
트래비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벌써 의식 불명인 상태였다.
그리고 30분 후, 의사들이 생명 유지 장치를 재거하자 어머니는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일주일 후, 이번에는 아버지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버지는 폐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트래브스는 다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 2분이었는데
간호사가 면회 시간이 지났다며 내일 다시 오라고 퉁명스레 말했다.
그 이후로 트래비스는 그 순간을 가끔 머릿속에 떠올리곤 했다.
당시만 해도 스타벅스에서 일하기 전이었다.
달리 말하면, 그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때였다.
또 그 이후로 몸에 익힌 습관들도 없던 때였다.
그런데 지금은 마약이 난무하고 훔친 자동차가 현관 앞에 서 있던 세계,
또 간호사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처럼 느껴지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트래비스는 때때로 그처럼 아득한 여정을 짧은 시간에 이루어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트래비스는
"아버지가 1년만 더 사셨더라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1년 후였더라면 간호사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작은 예외를 만들어 달라 공손하게 부탁했을 거라는 뜻이었다.
그랬더라면 병실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니만 당시 트래비스는 모든 걸 포기하고 뒤돌아서 버렸다.
"간호사에게 '아버지에게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는 '환자는 의식조차 없어요. 게다가 면회 시간이 지났으니까 내일 다시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트래비스의 아버지는 그날 밤 세상을 떠났다.
이제 매년 아버지의 기일이 돌아오면 트래비스는 일찍 일어나 평소보다 오랫동안 샤워를 한다.
그리고 일과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계획한 후에 일터로 출발한다.
항상 그렇듯이 정시에 도착한다.
※ 이 글은 <습관의 힘>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찰스 두히그 - 습관의 힘
역자 - 강주헌
갤리온 - 2012. 10. ,30.
[t-24.05.26. 20220515-140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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