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시집) 「 류시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 모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혼자 후회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
나는 이 잠언 시집을 읽으면서 그날 흘린 나의 외로운 눈물을 위로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당신은 이 시집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다.
당신의 인생이 그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하루하루 상처받고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인들의 크나큰 선물이다.
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 정호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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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였다.
시가 나를 찾아왔다.
모른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다.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파블로 네루다 <詩> 중에서
서문을 대신해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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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은 물결을 속으로 숨기고 흐르는 법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따라 읽다 보면 깊은 강물의 호흡이 느껴진다.
꾸밈 없는 리듬,
옆사람에게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어조, 난해하거나 모호하지 않은 언어들이 소리없이 흐르는 것 같다.
만약에 인생의 본질을 꿰뚫은 한 마디 잠언에 마음을 적시게 되거든 그 페이지를 반드시 접어둘 일이다.
그렇다.
다시 펼쳐 읽고 싶은 시 한 편 때문에 우리는,
또, 살아가는 거다. - 안도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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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열림원 - 1998. 0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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