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경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스무 살에는 빨리 서른이 되어 단단해진 어른으로 살고 싶었지만
서른이 넘은 우리들은 서른이 되어도 딱히 변하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서른의 우리들도 여전히 아프고 치이며 행복해하다가 휘청거리기도 한다.
죽을 것 같다가 엉겁결에 살아지기도 하고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기쁨의 순간도 온다.
서른 썸싱이 된다는 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게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잘 견뎌 내는 방법을 알아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쁜 순간에 도리어 담담해지는 경험도 이때쯤 찾아온다.
지금 힘들다고 영원히 힘든 것도 아니고
모두 다 스쳐 지나간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나이로 접어들기 시작한 거니까. (p111)
※ 이 글은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이애경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허밍버드 - 2013. 10. 25.
'내가만난글 > 갈피글(시.좋은글.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동영-나만 위로할 것/마음이 작은 나. (0) | 2022.03.06 |
---|---|
이애경-눈물을 그치는 타이밍/내겐 너무 특별한 무엇 (0) | 2022.03.02 |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정향(靜香) 선생님 (0) | 2022.02.28 |
노성만 외-삶을 사랑하며 감사하며/나를 단련시킨 책, 그 한마디 (0) | 2022.01.29 |
노성만, 외-삶을 사랑하며 감사하며/꿈을 버리지 말자 (0) | 2022.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