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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

소금과 비누

by 탄천사랑 2022. 2. 15.

· 박상태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라

 

 

 

소금과 비누

아주 오랜 옛날 의좋은 형제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이가 좋아서 이웃 동네까지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어느 날 둘이 함께 길을 가고 있었는데 발에 무언가 채이는 것이 있어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것을 동생이 주워서 자세히 보았더니 금덩어리였습니다.

 

둘은 주먹만 한 금덩어리를 얻었습니다.
이 노다지를 얻고 동생이 기뻐할 때 형이 '그것 나 좀 보자'라고 하였습니다.
형님이 들고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하는 말이
"자, 이만하면 우리는 이제 고생은 면한 것 같다.
 어쩌면 우리 둘 다 한평생 먹고 살만큼 재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동생이 불안해서 '그거 나 좀 봅시다.' 금덩어리는 동생에게 다시 넘어갔습니다.
좀 있다 다시 형이 '나도 좀 보자.' 해서 이 금덩어리는 동생에게 왔다 형에게 갔다 했습니다.
둘이 그렇게 계속 길을 가다가 강을 만났습니다.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던 중 갑자기 형이 그 금덩어리를 물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동생은 깜짝 놀라
"아니! 형님, 금덩어리를 왜 버리십니까?
 그 귀한 것을, 그리고 그건 내가 주워서 내 것인데, 왜 형님이 마음대로 하십니까?"

 

그때 형이 말했습니다.
"그 금덩어리가 내 손에 있을 때에는 욕심이 생기고, 네 손에 있을 때에는 미움이 생기더라.
 우리 형제는 그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 금덩어리가 우리 사이를 나쁘게 만들려는 것 같다.
 그래서 강에 던져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형은 형제간의 화목을 지키기 위해 금덩어리를 강에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불화의 원인은 진실하고 정직하게 과감히 쳐내야 합니다.
이것을 끊어야 비로소 참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욕심과 시기, 질투를 그대로 놔두고 악수한다고 화해가 됩니까?
같이 간다고 화해가 될까요? 아니 한평생을 같이 살아도 그것은 남남입니다.
화해는 없습니다.

 

어황 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데, 그 주인은 지혜로운 사람이라서 금붕어에게 먹이를 많이 주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큰 금붕어는 늘 배가 고팠습니다.
큰 금붕어가 생각하길
"저 작은 금붕어가 없으면 내가 배부르게 먹을 텐데...
  저 놈과 나눠 먹으니 내가 베고파서 못 살겠다."

 

그래서 어느 날 큰 금붕어는 작은 금붕어를 물어 죽였습니다.
이제는 주인이 주는 먹이를 자기 혼자서 독차지할 거라 생각하며 큰 금붕어는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작은 물고기가 죽어서 썩기 시작했습니다.
썩은 냄새를 발하고 독을 발했습니다.
그 물을 먹고 큰 물고기도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저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때로 우리는 남을 낮추면, 내가 높아지는 것으로 착각을 하곤 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여러분 부부간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남편을 깎아내리면, 내가 올라갑니까? 우리는 종종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애들이 공부를 좀 잘 못하면, 용케 네 아빠 닮았다. 이럽니다.
또 아버지는 네 엄마를 닮지 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면, 자신이 올라가는 줄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동반자살입니다.
같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미워도, 고와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올려야 합니다.
남편을 높여야 아내도 올라갑니다.
아내를 높여야 남편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가정교육의 기본입니다.
상대방을 높이면 다 같이 올라갑니다.
깎아내리면, 다 끝나고 맙니다.

 

경영학 분야의 유명한 교수 피터 드러커가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도자의 첫 성품, 첫 속성은 무엇일까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그 기쁨을 공유하는 것,
 다른 사람을 섬기고 다른 사람을 높이고 그 기쁨을 내가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지도의 제1의 조건이다"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형제와 화해하지 못하면, 근본 운명이 빗나가는 것이고,
그로 인해 아버지의 마음을 슬프게 할 때에 나는 벌써 자녀가 아닙니다.

 

뻣뻣한 김치, 배추라도 소금을 한 번 치면, 곧 부들부들해집니다.
교만한 것도 소금을 치면 겸손해집니다.
소금이 부드럽게 합니다.
온유하게 하고 고르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소금은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소금의 본질은 잃지 않으나, 소금의 형체는 없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본질의 변화는 없으나 소금은 간 곳이 없습니다.
그리할 때에 화목한 것입니다.
여러분, 화목하려면 많은 희생이 따릅니다.
나란 존재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비누는 사용할 때마다 자기 살이 녹아서 작아지고 드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그때마다 더러움을 없애준다.
 만일 녹지 않는 비누가 있다면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비누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기 것을 아끼려는 사람은 물에 녹지 않는 비누와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비누처럼 화목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숙여야 합니다.
내가 먼저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잃으면 얻습니다.
반드시 그렇습니다.

 

'화목하다'는 말은 헬라어에서는 '프로토스'라고 하는데 영어에서는 'First'라고 합니다.
첫째입니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가 문제가 아니고 그 속성적으로 근본이요, 먼저 첫 번째라는 말입니다.
모든 것보다 최우선, 그런 의미의 첫째입니다.

 

혹시 주위 사람들과 화목하지 아니한 경우가 있습니까?
소금과 비누의 이야기를 생각하여 보십시다.
그리고 화목의 시간들을 가져 보십시다.
그러면 욕심과 미움이 없어지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생활이 즐겁게 됩니다.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만약 인간관계에 있어 불협화음이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순간 즐거운 화목과 사랑의 시간들을 가져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p133)

 

 

※ 이 글은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라>에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임.

박상태 -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라
럭스미디어 - 2010. 12. 15.

[t-22.02.15.  20220215-16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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