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커다란 재앙이나 심적 고통을 받을 때조차 신을 찾지 않을 만큼 믿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경험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 위험, 죽음 등과 마주치게 되었을 때도 신을 찾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위급한 순간에 모든 피조물의 입으로부터 튀어나오는 그 본능적인 외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람의 눈앞에 갑자기 손을 들이대면 그는 눈을 깜빡인다.
무릎관절을 톡 때리면 다리가 위로 올라간다.
어둡고 음산한 곳에서 누군가와 마주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오, 하느님!'이라고 외친다.
지구 상에 사는 동물은, 인간을 포함해서 모두가 도움을 구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왜 이런 본능을 가지게 되었을까?
우리의 외침에 응답해주는 초인격적인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새나 양, 나귀나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외침의 본능이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의 위대한 신비를 알아채기 의해 나의 삶이 반드시 신양심으로 가득 찰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도움을 구하는 외침은 일종의 기도가 아닐까?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하리라.
그러나 나의 기도는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도를 바랄 뿐이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지 않으리라.
나는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하인을 부르지 않을 것이다.
여관 주인에게 내게 방을 내달라고 명령하지 않을 것이다.
재산이나 사랑, 건강, 승리, 명성, 성공 또는 행복을 내 앞에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리라.
단지 이런 것들을 얻기 위한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간구를 들어 주실 수도 있고,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 둘 모두가 기도의 응답이 아닐까?
아이가 부모에게 빵을 달라고 하였는데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 부모는 응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겠는가?
나는 인도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상인으로서 디음과 같이 기도할 것이다.
- 모든 사물의 창조주여. 저를 도와주옵소서.
오늘은 제가 발가벗고 홀로 세상에 나아가는 날입니다.
저를 인도해 주실 주님의 손길이 없다면 저는 성공과 행복에 도달하는 길에서 벗어나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금이나 옷이나 심지어 저의 능력에 합당한 기회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기회에 합당한 능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은 사자와 독수리에게 이빨과 발톱으로 사냥하고 번성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에게 말로 사냥하고 사랑으로 번성하는 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그리하여 제가 인간 가운데 사자가 되고, 시장에서는 독수리가 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난관과 실패에 봉착하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그러나 승리와 함께 오는 포상에 대해 저의 눈을 가리지 마옵소서.
다른 사람들이 실패했던 일들을 저에게 주옵소서.
그러나 그들의 실패로부터 성공의 씨앗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해 주옵소서.
저의 기백을 단련할 수 있도록 두려움과 직면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의 불안을 웃고 넘길 수 있는 용기를 내려 주옵소서.
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날을 주옵소서.
그러나 오늘이 마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게 해 주옵소서.
저의 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그러나 험담을 통해 남을 중상하지 않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 주옵소서.
그러나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기회에 민감하도록 해 주옵소서.
그러나 전력을 기울일 수 있는 인내심도 길러 주옵소서.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나쁜 습관이 사라지게 해 주옵소서.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약한 면을 보면 동정심을 가지도록 해 주옵소서.
모든 것은 다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 주옵소서.
그러나 오늘의 축복도 헤아릴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이 모든 것들이 다 주님의 뜻에 달렸습니다.
저는 포도나무에 달려있는 작고도 외로운 포도송이입니다.
주님은 저를 다른 것들과 다르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를 위한 합당한 곳이 있을 것입니다.
저를 인도해 주옵소서.
저를 도와주옵소서.
저의 길을 밝혀 주옵소서.
주님의 선택을 받고, 세상이라는 포도밭에 싹을 틔우도록 저라는 씨가 뿌려졌습니다.
주님이 뜻하신 바대로 이루어지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보잘것없는 상인을 굽어 살피옵소서.
저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p115)
※ 이 글은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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