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독점기업이 활발히 나타나는 것만 봐도
오래된 독점기업들이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애플의 iOS를 필두로 모바일 컴퓨팅이 부상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OS시장 지배력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보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하드웨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독점에 왕좌를 내줬다.
AT&T는 전화 서비스 부문에서 20세기 내내 독점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저렴한 휴대전화를 구입해서 아무 서비스 제공자나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독점기업이 진보를 저지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위험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고,
우리는 즉시 그들에게 반기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보의 역사는 곧 더 나은 독점기업이 전임자의 자리를 대신해온 역사이기도 하다.
독점은 진보의 원동력이다.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독점 이윤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은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독점기업은 혁신을 계속 지속할 수 있게 되는데,
왜냐하면 독점 이윤 덕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경쟁 기업들은 꿈도 꾸지 못할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에도 돈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 p48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제로 투 원(ZERO to ONE)
역자 / 이지연
한국경제신문 / 201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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