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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내가만난글/피정

쳇 베이커 (현대 예술의 거장 14) - 제임스 개빈

by 탄천사랑 2021. 1. 16.

 

 

 


쳇 베이커,
트럼펫 주자이자 평생이 불안정하기만 했던,
째즈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불리고 평론자들은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라고 했었다.

한때는 그런 그의 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이 그를 잊게 했고 한참이 지난 어느 날,
우연찮게 교보문고에서 그의 이름을 보게 됐다.
뮤지션이 아닌 책으로...,


쳇 베이커 (현대 예술의 거장 14) - 제임스 개빈 / 을유문화사 2007. 11. 07.

"미안해. 내가 너무 나쁜 놈이었어." 그녀를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쳇 베이커는 이렇게 덧붙였다.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어."

그의 연인이었던 다이앤 바브라는 그때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둘 모두 그 말이 거짓이란 걸 알고 있었죠.
 이런 세상에, 모든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그를 안아주는 것뿐이겠구나."


뒷 말
질서를 넘어선 자유란 없다고 한다.
그게 올바른 삶의 정석이란다.
그래도 가끔은 이탈을 꿈 꿀때가 있다.
그놈의 질서를 마구마구 휘집어 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혼자이고 싶은 시간,
남성적이며 고독한 트럼펫 소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쳇 베이커의 음악을 듣는다.

창조의 영감인가.
다시 힘을 얻고 질서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그의 음악에는 그런 힘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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