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홍보팀 '하나가득' 006호」
[20-0327-1(1)]
창조성 + 전문성 + 관계성 핵심인재가 꽃보다 아름다워
한국 최고의 헤드헌터, 유순신. 최근 한 건설회사 모델로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그녀는, 수년 전부터 국내
유수 기업의 사람농사를 도맡아 왔다. 또한 직장인의 커리어를 매니지먼트 하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통한다. 사
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함께 성장해 온 CEO, 국내외 인재망을 손금 보듯꿰고있는그녀가제안하는21
세기 인재로 사는법. 글/김지영 사진/박병혁
유순신 대표이사의 집무실 한쪽 벽면은 연말연시 날아든 카드로 가득했다. 이메일 홍수 속에 어느새 낯설어진
이 아날로그 연하장은 그녀의 삶의 배경을 이루는 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인연의 꽃밭을 연출했다. 막 전화를 끊
으며 하얀 백합처럼 환한 웃음으로 다가온 그녀는, 가슴께의 리본만큼이나 커다란‘인재론 선물보따리’를 펼쳐
놓았다.
핵심인재 한 명이 3000배의 가치를 지닌다
“한 사람이 몇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거둔
성과가 매출로 직결되면서 돈이 되고 돈이 곧 재투자의 원천이 되는 거죠. 결국 인재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됐습니다. 그 한 사람을 찾기 위해 ‘당신보다 더 잘난 사람을 뽑아라‘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조직에 사람을
맞췄지만 이제 사람이 조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조직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기업의 중심축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선진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경
영을 선포하고 나섰다며 최근 인재의 블랙홀로 떠오르는 IT 업계 구글의 사례를 들었다.
“현재 구글의 국내 오픈 작업을 하고 있는데 사람을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글은 사람의 기준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정확한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한 사람의 핵심인재가 평범한 사람 3,000배의 가치
를 가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인재경영의 풍토 속에서 기업주들은 “아직도 인재에 배가 고프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며, 마침
내 국내에서도 직장인이 사이닝 보너스, 즉 프로야구선수처럼 이적료를 받고 전직하는 등 스타 직장인이 탄생
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세기 금융맨, 글로벌안목과 관계지능이 필수
“IMF 이후, 인수 합병 등 구조조정이 가장 심하게 진행된 금융업 역시 인재경영이 핵심화두 입니다. 과거 은행
원은 화이트칼라의 명사로 근면과 성실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지만 요즘은 선진금융전문가로서 다양한 자질
이 요구됩니다. 이미 해외 선진금융기업에선 전공이나 점수보다 ‘열정’과 ‘사회지능’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고려해 인재를 선발합니다.”
그녀는 ‘월가의 인재들’에 나오는 세련된 스타일의 자신감 넘치는 인물들을 상상하라며 21세기 금융맨의 원형을
제시했다. “첫째, 돈을 만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뢰감의 형성이 중요합니다. ‘내가 저사람과 일하면 참 좋겠다’
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거죠. 프로페셔널하고 당당한 태도, 강렬한 눈빛 등 세련되고 단정한 외모를 가꿔야합니
다. 둘째, 금융지식에 해박한 전문성을 갖춰야지요. 시야를 넓게 갖고 외부 트렌드를 수시로 파악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해서 선진금융기법을 재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셋째, 대인관계능력, 즉 관계지능이 높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인수합병으로 두 조직이 섞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람간 잘 융화하고, 이질적인 조직에 잘 적응해야 합니다. 넷째는, 감성이 풍부해야 합니다. 금융권의 고객은
70%가 여성입니다. 고맙다고 느끼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등 느낄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고객의 마
음도 잘 읽을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폭넓은 대인 네트워킹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녀는 재미교포 금융인들의 경우 저녁마다 IT, 화학, 철강 등 타 분야 사람들을 만나서 실시간 정보를 얻는다며,
자기가 일하는 계통의 사람들만 만나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살아 있는 정보를 얻고
안목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가 걸어 다니는 은행” 개인브랜드 가치 창출해야
유순신 대표이사는 앞으로 ‘무슨대 출신’등 간판은 무의미해진다며 학벌, 나이, 출신 등 견장 다 떼고 본연의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개인의 브랜드 파워’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빼고 나면 실제 개
인의 브랜드 가치는 3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므로 자기가 회사를 나와서 견장을 떼도 회사에 다닐 때
만큼 자기 가치가 높은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며, 그게 21세기의 인재를 가늠하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성공과 개인의 성공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지금 속한 이 곳에서 성실히 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금융업에 종사하는사람들은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개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
관리함으로써 조직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스스로가 걸어 다니는 하나의 은행이 되는거죠.”
그녀는 명문학을 거쳐 명문직장으로 직행한, 이른바 명품 젊은이일수록 직장생활에서 고민이 많아 중도포기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직장을 액세서리로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우리 회사의 대표브랜드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고령화시대, 자기계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정년은 짧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는 고령화 시대. 그녀는 “실업자 3명 중 1명이 4~50대”라며 청년실업보다 중장
년 실업이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
“우선 마인드 셋팅이 필요합니다.
20년 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고민하면서 늘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해 ‘why’라고 질문하는 거죠.
이 일이 지금 꼭 필요한 일일까?
나는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이 확실할수록 스스로의 삶에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전문가가 될 수 있고요.”
그녀는 자기계발이 하나의 ‘몸만들기’라고 말했다.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자격증을 따고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는 등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만이 미래에도 가치를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세기 인재의 표본, 한국 최고의 커리어 컨설턴트
“21세기 인재의 요건은 창의성과 도전의식, 용기입니다.
규격화된 사람은 개인적 이력과 상관없이 창의성도 없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짙어요.
그런데 세계경제가 급변하니까 기업은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사람보다
사막에서도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을 선호합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외국어 능력과 단정한 외모는 기본이지요.”
그녀가 말하는 21세기 인재상은, 어쩌면 곧 그녀 자신의 이야기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지구촌을 무대로 사람이
란 희망의 꽃씨를 뿌리는 아름다운 농부 유순신. 늘 변화의 두려움을 사랑하며 일에 대한 열정 가득한 그녀는,
이 시대의 인재상을 가장 최전선에서, 가장 멋지게 구현해내고 있다. (p11)
- 하나금융그룹 홍보팀 '하나가득' 00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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