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1953. 07. 29. 기사전문」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
...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1962년에 발표된 'Blowing in the wind'
퓰리처상에 2016년에는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던 밥 딜런,
그는 저항과 자유, 그리고 평화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중들은 그의 노래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느끼기를 원했었다.
노벨위원회가 그를 지명 한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 한다.
7월의 시를 꼽으라면,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수인번호 264
계속된 수감생활에서도 '고독이나 비애를 맛볼지라도 시 한 편만 부끄럽지 않게....'했던 시인,
시인이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 안동에는 지금도, 그 옛날에도 청포도를 볼 수 없었지만,
일제의 탄압 속에서 해방을 기리며 애환과 고뇌를 은유적으로 시화(詩化)시킨
저항 시인이었던 이육사의 '청포도'가 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외국인 기자가 17명이나 되는데 한국인 기자 전몰자는 한 사람도 없다. 부끄럽다."
일면식도 없는 그가 지금의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의 행태를 기사화한다면 어떻게 썼을까?
서글픈 눈으로 보며 뜨거운 손으로 '기이한 전쟁의 정지'를 절규하듯...'
최병우는 1953년 7월 29일 체결된 휴전협정 조인식에 참석하여
'기이한 전투의 정지, 당사국 제쳐놓은 결정서로 종막'이라는 기사를 썼다.
이 기사는 신문기자 최병우의 능력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낸 문장이었다.
당시로서는 짧은 센텐스, 간결한 묘사, 그러면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드러내는 기사였다.
<이것이 特種이다. / 한국신문기자클럽 에서>
1951년 7월,
소련의 제의로 시작 된 휴전협상은 포로교환 방식 하나를 두고도 18개월이나 설전으로 지새는 지구전이었다.
만 2년도 더 넘어서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날,
최병우기자는 '한국인의 참여 없이' 또다시 남의 손으로 농락되는 한국의 운명을 본다.
1953년 7월 29일자 조선일보 머릿기사에 쓰인 그 유명한 기사 '기이한 전투의 정지'는 이런 말들로 시작되고,
또 종결된다.
奇異(기이)한 戰鬪(전투) 停止(정지)
當事國(당사국) 제처놓은 決定書(결정서)로 終幕(종막)
[판문점 조인식장에서 최병우 특파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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