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우 조티카 사야도 / 사단법인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2010. 11. 25.
To love is to risk not being loved in return.
사랑하는 것도 모험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일방적인 사랑이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사랑이란 가장 불확실한 일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나의 마음도, 그의 마음도 변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사랑했다고 올해도 사랑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지는 않지만 의지할 수 있어서 계속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한테 유용하기 때문에 계속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다해주므로 고맙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로 인해서 마음의 고통을 많이 겪게 됩니다.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키우던 동물들이 죽거나 없어지면 마음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들이 죽으면 자신이 잘못 돌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안 됩니다.
머지않아 다시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정이 들면 걱정을 합니다.
언젠가 그들이 죽으면, 마음이 또 괴로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안 됩니다.
매일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을 하려면 괴로움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지 말라. 사랑하면 고통스럽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데 무아가 있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될 가능성이 없을까요?
여러분에게 사랑하라고도, 사랑하지 말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자녀를 여원 부모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은 모든 생물의 본성입니다.
사랑하는 것도 만족스럽고, 사랑받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모험을 해야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 이 글은 <자유로운 마음>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10.12.22. 20221201_16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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