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간다 - 지셴린 (季羨林) / 추수밭 2009. 01. 05.
웃으며 가다
피할 수 없는 것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위험이 훨씬 줄어들기도 한다.
생사처럼 피할 수 없는 것에 도전했다가는 재앙을 입게 될 것이다.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오히려 웃으며 가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지 않겠는가!
아주 간단한 이치다.
이렇게 보면 '웃으며 간다'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사람은 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을 지닌 동물이다.
머리로는 받아 들어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또 사람의 감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길을 '웃으며 간다'라고 마음 깊이 받아들이려면 긴 시간 동안의 훈련과 수양이 필요하다.
자오 푸라오 선생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분이셨다.
평생을 채식주의자로 사셨을 뿐만 아니라 독실한 불교신자였고, 헛된 말은 한마디도 하신 적이 없다.
그런 분께서 내게 웃으며 간다고 말씀하셨다.
※ 이 글은 <다 지나간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10.12.24. 20221201_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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