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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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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스님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나요?

by 탄천사랑 2008. 10. 23.

 

http://soullight.egloos.com/2937761    진나래

우는 스님

 

우는 스님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지친 人이 올라와, 열정에 찬 人이 올라와, 쫓기는 人이 올라와 밥술이나 얻어먹고 가는 적막한 암자.
그것이 누구든 人이 올라오면 스님은 기뻐하며 공양을 했다죠.
기뻐 팔짝 뛰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조용히 누르고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죠.
하지만 벌써부터 눈물이 나는거에요.

그러다 머물던 人이 떠나가면 스님은 배웅을 해요.
계속계속 따라가다가 그만 가슴이 달아오르면 돌아서는 거에요.
그 온기가 흐르는 것을 느끼며 다시 암자로 돌아오는거죠.

그렇게 다시 돌아와 새벽에 염불을 하고 때마다 참선을 하지만
언제까지나 혼자라는 사실에 또 주르륵 눈물이 흐르는 거에요.
혼자라서 혼자고, 같이 있어도 혼자고, 부처님은 나무인형, 탱화는 벽의 얼룩, 人은 오고가고 스님은 혼자.

그 스님은 그렇게 운답니다.

한 발만 못 박힌 채 떠나지도 못해 빙빙도는 자신이 슬퍼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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