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구축 최대 2000만원
국내 기업들이 연이어 유연근무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4일 고용노동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을 줄이고, 일과 생활이 균형 잡힌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연근무 관련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중소형 기업에 속하는 우선 지원 대상기업(모든 중소기업 포함)과 중견기업이다. 이들은 대기업에 비해 유연근무 전환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우선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전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전산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VPN(가상사설망),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장비 구입에 드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비용을 최대 2000만원 지원한다. 다만 PC·노트북을 비롯한 통신장비, 건물·토지 구입이나 임차 비용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재택근무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인사·노무관리 비용도 일정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사업체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한 직원 수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1인당 최대 30만원씩 매달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A3면 - 한재범 기자)
"대면소통 필요하니 다시 출근하라" 재택근무 축소하는 제조업, 금융권
포스코·현대차·SK하이닉스 전원 출근 체제로 복귀 우리은행 거점오피스 없애
2030 직원들은 볼멘소리 "출퇴근 지옥에 효율 떨어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업마다 근무 형태를 놓고 접근 방식에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과 금융권에서는 재택근무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재택근무에 익숙해져 있던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전면 출근 체제를 택한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포스코가 꼽힌다.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 초부터 임신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층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전원 출근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애초부터 코로나19 취약층 중 일부 희망자를 제외하곤 재택근무를 원칙적으로 실시하지 않았다.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 50% 수준까지 권장했던 삼성전자도 최근 부서별 자율 실시로 운영 방침을 바꿨다. 지난 2일부터는 회의 인원 제한(10인 이하)을 없애는 한편 사내 피트니스 시설도 다시 여는 등 출근 체제로 전환해가고 있다.
LG전자는 재택근무 50% 이상 의무화 원칙을 해제하고 조직별로 상황에 맞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사무직과 연구직의 재택근무는 유지하지만 비율을 기존 50%에서 점차 축소해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자체적으로 지난해 말 재택근무 제도화 이후 반드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곤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재량에 따른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정상 출근으로 바꾼 상태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화학업계는 현재 재택근무 비율 30% 선을 유지한 채로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 출근이 속속 재개되면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져 있던 많은 직원은 내심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출근자가 많아지면서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심해져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주요 오피스 상권 지역에선 식당에 늘어선 줄이 길어져 식사를 위해 소모하는 시간도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재택근무 때보다 소모하는 시간이 늘어난 까닭에 업무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재택근무 유지 여부를 놓고 노사 간 협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경우 재택근무 제도화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현재 진행 중이다.
금융권 역시 대부분 재택근무를 중단하는 업종 중 하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대체 사업장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19 기간 직원들이 본부 사무실 대신 출근해 근무하던 곳이다.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다른 주요 은행들도 새로운 거리두기에 따른 근무지침 조정에 들어갔다.
보험과 카드업계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확진자를 제외한 전 직원의 정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한 상태다.
한 금융사 CEO는 "금융사는 다른 업종과 달리 비대면 재택근무로 효율성이 훨씬 더 떨어지는 업종"이라며 "가능하다면 재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손보고 있다"고 했다. (A3면 - 정유정. 원호섭.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2022.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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