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마음 미술관」
한 아동학자는
손으로 만지는 게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도 머리가 아니라
몸의 감촉으로 기억하는 게 훨씬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어린 눈물을 닦아주던 이모의 손,
귀지를 팔 때 베고 누웠던 언니의 무릎,
종아리를 따끔하게 했던 오빠의 짓궂은 고무줄 총,
첫 키스,
처음 세상에 나온 아이의 말랑한 몸...
그런 촉감들은 기억 속에 생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마음 미술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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