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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유아 어린이/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01-5) 권위주의적 부모 VS 민주주의적 부모

by 탄천사랑 2007. 11. 9.

·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01 - 자녀를 위한 최고의 학습, '감정코치'

권위주의적 부모 VS 민주주의적 부모
1900년대 초, 프로이트가 아이는 상당히 '성적' 이며 '공격적'인 존재라는 이론을 주장했지만 
20세기 말 관찰을 근거로 한 연구 결과 그렇지 않음이 입증되었다.
사회 심리학자 로이스 머피가 1930년대에 유아와 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관찰 및 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본질적으로 이타적이며 이해심이 깊고,
특히 고통받는 다른 아이에게는 더욱 그렇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이가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이 커지면서 우리 사회의 아이 양육 방식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로이드가 말하는 '지지의 시대 the helping mode'가 그것이다. 
바로 지금 이 시기에 많은 부모들은 과거 자신이 양육 받을 때 근간이 되었을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양육 방식'을 버리고 있다.
대신 오늘날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자신의 관심사와 요구, 
소망에 따라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들은 심리학 이론가인 다이아나 바움 린드 Diana Blumberg Baumrind가 
맨 처음 언급한 '민주적 양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부모는 자녀에게 여러 가지 한계를 정해놓고 어떠한 설명도 없이 엄격한 복종을 기대하는 반면,
민주적 부모는 한계를 정하되 상당히 유연하고 따뜻한 사랑을 듬뿍 준다.

바움 린드는 '허용적' 양육 방식이라는 제3의 방식도 내놓았다.
부모가 자녀와 다정하게 대화하지만 자녀의 행동에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 방식이다.
1970년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녀의 연구를 보면,
권위주의적 부모의 아이는 다른 사람과 갈등에 휩싸이기 쉽고 화를 잘 내는 반면,
허용적 부모의 아이는 충동적 - 공격적이며, 자립심과 성취도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민주적 부모의 아이는 대체로 협조적이고 자립심도 강하며 생기가 넘치고, 우호적이며 성취 지향적이었다.

지난 25년 간 아동심리와 가족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권위주의는 적어지고
반응도는 높은 양육 방식으로 이행이 가속화되었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자들은 갓난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사회적 - 정서적 신호를 배우는 데 놀라운 능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기와 눈을 맞추고, 옹알이에 대꾸하고, 아기가 과도한 자극을 받았을 때 쉬게 하는 등 
아기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일찍 터득한다.

갓난아기의 보호자가 이러한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예컨대 엄마가 우울증이 심해서 아기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든지 아빠가 열성적이라서 너무 오래,
너무 열심히 아기와 놀아준다든지 하면 아기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요량을 계발하지 못한다.
아기는 옹알이가 주의를 끈다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 결국 말이 없어지고 
수동적인 모습을 갖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될지도 모른다.
또는 계속 자극을 받는 바람에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담요를 토닥이는 게 
마음을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배울 겨를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아기가 자랄수록 중요하다.
우선 이런 기술을 터득해야 부모나 다른 보호자 또는 주변의 다른 사람이 보내는 
사회적 신호를 알아채고 이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
차분해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학습 상황에 집중하고, 특정 작업을 완수하는 데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친구와 장난감을 공유하고 흉내 놀이를 하는 등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이라고 부르는 기술은 아이가 새로운 무리와 어울리고 새 친구를 사귀며 
또래 아이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능력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 이 글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11.09.  20211106-15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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