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판서 최명길이 말했다.
"제발 예판(예조판서)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예조판서 김상헌이 목청을 높였다.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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