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 참 맑고 좋은 생각」
담 없는 산자락에 전깃불이 적요하게 물려 있는 수도원을 들어서다.
개가 짖다가 가까이 가자 처음 보는데도 이내 짖기를 멈추고 꼬리를 흔든다.
원장 신부님은 이제부터는 침묵으로 영혼의 밥을 삼으라 한다.
그리고 몸의 밥을 먹으러 가자며 식당으로 안내한다.
반찬 3가지(김치, 콩자반, 된장국)와 함께 현미밥을 먹다.
정해 준 3층 3번째 방에 들다.
처음 만나는 방 가족들과 첫인사를 나누다.
나무침대야 안녕, 이불아 안녕, 책상아 안녕, 걸상아 안녕, 옷장아 안녕,
빨래걸이야 안녕, (하마터면 빠뜨릴 뻔했네) 쓰레게통아 안녕.
- 수도원 일기 1
※ 이 글은 <참 맑고 좋은 생각>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정채봉 - 참 맑고 좋은 생각
샘터사 - 2007. 07. 10.
[t-07.10.31. 201018-170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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