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뿐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을 살아다오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찬성보다는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릴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쓴 글에서 친구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는 우리를 이용할 목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 내면의 진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우리의 약점을 잡거나 흠집을 내지 않고 우리 속 생각을 알아주며,
내적 신념을 따르려는 삶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우리 내면 가장 깊은 곳을 굳게 다져 준다.
그는 바로 친구다.’
-함석헌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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