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라는 조언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삶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되지요.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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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만일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관두게. 어쨌든 그들은 자네를 멸시할 거야.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 한다면 그것도 관두게. 그들은 자네를 질투하기만 할 테니까.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 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가 않아.
열린 마음만이 자네를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동등하게 만들어 줄 거야.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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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타인만이 아니라네.
미치, 우린 자신도 용서해야 해."
"우리 자신을요?"
"그래,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용서해야 하네.
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말이야.
일이 이러저러하게 되지 않았다고 자신을 탓할 수만은 없지.
나같은 상황에 빠지면 그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안 돼."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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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만 건강해진다면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롤 케이크와 홍차로 멋진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수영하러 가겠어.
그런 다음 찾아온 친구들과 맛 좋은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아, 한 번에 한둘씩만 찾아오면 정말 좋겠군.
그래야 그들의 가족과 관심사에 대해 온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또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
모리 교수님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듯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계속했다.
"그런 다음 산책을 나가겠어.
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가서 여러 가지 나무도 보고 새도 구경하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자연에 파묻힐 거야.”
"또요?”
"저녁에는 모두 레스토랑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고 싶네.
아니, 오리고기를 먹을까? 난 오리고기를 무척 좋아하거든.
그런 다음 나머지 저녁 시간 동안에는 춤을 추고 싶네. 거기 있는 멋진 파트너들과 지칠 때까지 춤을 춰야지.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깊고 달콤한 잠을 자는 거야.”
"그게 다예요?”
"그래, 그게 다야.”
정말 소박했다.
너무도 평범했다.
사실 난 좀 실망했다.
교수님이 이탈리아로 날아가거나 대통령과 점심 식사를 하거나 바닷가를 걷는 것처럼,
생각해 낼 수 있는 온갖 이색적인 일을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오랜 시간 누워서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한 끝에 어떻게 그렇게도 평범한 하루에서 완벽함을 찾을 수 있을까?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바로 그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p255)
역자 - 공경희
세종서적 - 199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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