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슐레스케 - 가문비나무의 노래」
가문비나무의 지혜
고지대에서 빼곡히 자라는 나무들은 바이올린 제작자에게 가히 은총입니다.
저지대에서 몇 년 만에 서둘러 자란 나무는
2~3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서서히 자란 가문비나무와 견줄 것이 못 됩니다.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빨리 큰 나무는 세포벽이 그리 단단하지 않습니다.
이런 나무는 나이테의 폭이 넓고, 늦가을까지 계속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냅니다.
늦여름과 가을에 만들어지는 부분을 '추재(latewood)'라고 하는데,
추재 비율이 높은 나무는 세포벽이 두껍고 섬유가 짧습니다.
또 줄기 아랫부분까지 가지가 무성하지요.
이런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들면 매력적인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울림의 진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의 거장들은 다릅니다.
고지대의 가문비나무들은 천천히 자라면서 아래쪽 가지들을 스스로 떨굽니다.
어두운 산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쪽 가지들은 빛을 향해 위로 뻗어 오르고,
빛이 닿지 않는 아래쪽 가지들은 떨어져 나가지요.
바이올린을 만들기에 딱 좋은 '가지 없는 목재'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수못 한계선 바로 아래의 척박한 환경은 가문비나무가 생존하는 데는고난이지만, 울림에는 축복입니다.
메마른 땅이라는 위기를 통해 나무들이 아주 단단해지니까요.
바로 이런 목재가 울림의 소명을 받습니다.
Day 2
가문비나무는 우리에게 죽은 것을 버리라고 가르칩니다.
옳지 않은 것과 헤어지라고 말합니다.
빛을 가리는 모든 행동과 결별하라고 이릅니다.
이는 곧 솔직함, 진정성, 정의, 자비, 화해가 없는 모든 일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울림 있는 삶에는 지헤와 용기가 필요하지요.
살아가면서 어떤 부분과 결별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힘과 가치를 앗아가는 죽은 가지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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