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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의식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3 - 16, 찌그러진 얼굴 / 2 세상이 바뀌어도 어머니의 사랑은 변치 말아야.

by 탄천사랑 2024. 4. 18.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찌그러진 얼굴 / 세상이 바뀌어도 어머니의 사랑은 변치 말아야.
앞에 소개한 것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하는 
<어머니날 기념 웅변대회>에서 최고 상을 받았던 웅변 원고 내용의 일부분이다.

지금은 서울시 의회가 되었지만 그때는 시민회관이었던 그곳,
1층에서 3층까지 꽉 찼던 청중들은 눈물을 머금으며 박수를 보냈다.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그 좋던 얼굴이 불에 지글지글 타서 찌그러지고,
일그러진 땜통 얼굴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자세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딸자식 하나만은 훌륭하게 키워 보겠다고 
묵묵히 살아온 어머니의 거룩한 사랑 이야기다.

내가 지금 30년이 넘은 지난날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요즘 어머니들의 사랑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퇴색되는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어머니의 사랑만은 결코 변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생명을 건 어머니의 사랑은 못되더라도, 
평생 동안 자식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조차 없어져 가니 안타까울 뿐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해서 이혼을 하고는 시부모에게 자식을 내동댕이치고 
뛰쳐나와 혼자 똑똑한 여자인 것처럼 살아가는 비정한 엄마도 있다.
아버지가 버린다고 어떻게 어머니마저 자기의 분신인 자식을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아비가 돌보지 않는 자식을 혼자 책임지고 길러 나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어머니가 된 이상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고생 속에서도 자식이 무럭무럭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는 마치 무슨 보약이라도 먹는 듯이 기운을 얻어 역경을 헤쳐나간다.

수많은 고생을 겪은 훈장인가? 
인생의 계급장인가?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이 자랑스럽고, 떳떳한 우리 어머니들....,

많은 미소 중에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식이 티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배어 나오던 우리 어머니들의 미소가 아닐는지.

우리들이 아름다운 한국의 어머니 상을 퇴색시켜서는 안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어도 어머니의 사랑이 변절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절대로 잊지 말자.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을 위해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는 고귀한 것임을....,

 

 

※ 이 글은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4.04.18.  20240417-135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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