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학 연구회 - 유모어 화술」
사람은 왜 웃는가?
베르그송도 칸트도 석가도 전혀 몰랐던 웃음론의 새로운 견해를 경박한 필자가 발표함으로써
역사상 인물이 되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으니 독자들은 너무 나무라지 말기 바란다.
웃는 것은 웃기는 자가 교묘하게 웃기기 때문이며,
또한 자극을 받거나 우월감을 느끼는 순간의 유발 현상으로 웃음을 일으키게 된다.
타인보다 상상력이나 예기, 고찰 능력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자기 느낌의 예민함으로 내가 최고라는 쾌감을 웃음 소리로 과시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웃음을 제공하려는 자는
그 사람의 심리를 역이용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바랄 수 없다.
현대인은 바나나 껍질로 넘어지거나
케이크를 얼굴에 바르는 정도로는 결코 진정으로 웃지 않는다.
하나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열을 느끼고 알아차리는 청중들의 능력을
거꾸로 이용할 수 있는 화술을 가진 자야말로 우수한 화술가가 되는 것이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기발하고 엉뚱한 전술이 아니고선
현대인을 웃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웃기는 것만으론 현대를 살아갈 수 없다.
공연히 경박한 사람으로 오해받기 쉬우므로 유머를 겸비한 화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나타내는 척도이며,
화술이야말로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능력이다.
예전에는 <침묵은 금이다>라고 하여 과묵한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나,
현대 사회에선 자기의 생각을 상대에게 대화로 이해시키고
공감시켜 화합하게 하는 능력이 없으면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쉽다.
과학이 진보해 가고 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인간의 가치관이나 욕구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자기 주장이나 설득 능력이 없다면 집단에서 낙오되는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의 인간관계라든가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화술의 기술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또 작게는 부모 자식 간의 단절,
교사와 학생 간의 불신 등도 화술의 능력 부족이 빚어낸 피해라 할 수 있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나아가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도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화술 능력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현대를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써 독자 여러분께 권하는 바이다.
※ 이 글은 <유모어 화술 (1)>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한국 해학 연구회 - 유모어 화술 (1)
보성출판사 - 1994. 06. 12.
[t-07.05.26. 20210509-175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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