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카락스 - 퐁네프의 연인들」
수평선.
알렉스는 쏟아지는 아침햇살에 잠이 깨었다.
그러나 그는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그는 아직까지 미셸의 팔을 베고 있지는 않았으나 얼굴을 그녀의 가슴께에 두고 쭈그린 자세였다.
미셸은 한쪽 팔을 그의 옆구리에 두르고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그 대신 그녀의 등허리에 따뜻한 햇볕이 닿아 밤새 이슬에 젖은 몸을 나른하게 풀어 주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일어났다.
"햇볕이 참 따뜻해."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부산을 떨었다.
옆에 놓아뒸던 담배케이스를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고 곧장 다리 밑 수도꼭지로 달려갔다.
알렉스가 그녀에게 비누를 찾아 주었다.
미셸은 머리카락을 풀어 수도꼭지에 대었다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었다.
"보지 마. 씻어야 해."
알렉스는 교각 뒤로 걸어갔다.
먼저번 그녀가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소였다.
"첨벙...."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렉스가 일어나 수도꼭지를 살펴보았다.
미셸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팔만 보였다.
그녀는 팔을 뻗어 교각을 붙들고 온몸을 강물 속에 담그고 있었다.
미셸은 머리까지 푹 강물에 담갔다가 나오기를 몇 차례한 뒤 교각 위로 올라섰다.
물기가 묻은 그녀의 몸이 햇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어디서 옷을 구하지?" 미셸이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털면서 물었다.
"아파트."
"아파트?"
"응, 세탁소 차가 있을 거야."
미셸은 경쾌한 걸음으로 다리를 나섰다.
알렉스는 미셸과 함께 아파트 가운데로 걸어갔다.
조그마한 놀이터가 있었다.
알렉스는 잽싼 몸놀림으로 놀이 기구 위로 올라갔다.
미셸도 그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뭐가, 보이니?"
"아직 안 보여."
알렉스는 계속 두리번거렸다.
그는 오전이면 세탁소 차가 몇 대 와서
아파트 집집을 돌며 문 앞에 놓인 세탁물을 걷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왔다."
알렉스가 밑으로 뛰어내렸다.
미셸은 알렉스가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봉고차 한 대가 첫번째 아파트 입구에 서 있었고, 한 사람이 뒷문을 열고 있었다.
"아직, 아냐."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던 남자가 세탁물 봉투를 한아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두번째 아파트로 들어갔다.
알렉스가 눈짓을 했다.
미셸은 차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하는 척하다가 봉투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가자."
"어디로 가지?"
"강변 선착장, 사람들이 있는 데."
"아, 선글라스?"
"응."
둘은 선착장으로 갔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그들은 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가 낮잠을 즐겼다.
미셸은 배가 고파 일어났다.
그는 알렉스는 흔들어 깨웠다.
그는 아직도 간밤의 부족했던 잠을 못 채웠는지 눈꺼풀이 무거워 보였다.
벌써 오후가 되어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유람선 매표구의 대합실에는 배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저기"
미셸이 대합실 창 밖을 가리켰다.
한 뚱뚱한 남자가 카메라를 세워놓고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선글라스를 벗어 대합실 창틀에 올려놓고 잇었다.
알렉스는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남자는 알렉스가 가까이 가기도 전에 사진을 찍고 선글라스를 집어들었다.
알렉스는 미셸을 데리고 잔디밭을 가로질려 갔다.
그렇게 선글라스를 찾아 돌아다녔다.
한참 후 미셸이 대상을 찍었다.
알렉스는 여자의 선글라스 가운데에 손가락을 걸어 가볍게 벗겨냈다.
그 여자는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미셸은 선글라스를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미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여자용 탈의실 문 앞에 나와 섰다.
검은색 선글라스가 그녀의 반창고를 훌륭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미셸은 어색한 표정으로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는 시늉을 했다.
그녀의 발은 땟국물이 흐르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알렉스는 그녀의 발 하나를 들고 손뼘으로 쟀다.
그리고 머지않아 검은색 구두를 들고 왔다.
그녀는 아까의 미셸이 아니었다.
아름답고 세련된 미녀였다.
"자, 이제 노상카페로 가는 거야.
너는 떨어져 있다가 내가 신호를 보내면 약을 타.
구걸을 하는 척하면서 말이야."
"..."
"알았지?
나를 아는 척하면 절대 안 돼.
이따가 저기서 만나."
미셸은 지하철 입구를 가리켰다.
그녀는길을 건너 카페로 갔다.
잠깜 멈춰서서 사람들을 살펴보더니 어떤 신사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앉을 만한 자리를 찾는 척 두리번거리다가 남자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얼마 뒤, 남자의 앞에 삼페인 잔이 날라져 왔다.
남자는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웨이터에게 돈을 지불했다.
지갑에는 꽤 많은 돈이 들어 있었다.
미셸은 알렉스를 쳐다보며 신호를 보냈다.
그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불쑥 손을 내밀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주저없이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며 미셸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신사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알렉스는 그의 목 가까이까지 손을 내밀며 한 손으로는 앰플을 꺼내 그의 술 잔에 쏟아부었다.
미셸은 모르는 척 앉아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남자가 긴 하품을 했다.
미셸은 담배를 물고 조심스럽게 그의 변화를 주시했다.
더는 못참겠는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손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미셸은 담배를 한 번 깊숙하게 빨아마신 뒤 그의 어깨를 잡았다.
"이봐요."
그러나 그는 이미 꿈 속으로 들어간 사람이었다.
목소리는 마치 창피하다는 듯 나지막했고 지갑을 챙겨들고 일어섰다.
알렉스는 맨 위 계단에 앉아 미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걸 봐. 우리는 해냈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미셸은 돈을 펴 보이며 즐거워했다.
첫날의 일과는 그것으로 끝났다.
미셸은 쇼핑몰에 들어가 먹을 것을 한 보따리 사 들고 나왔다.
그녀는 보따리를 알렉스에게 넘겨주고 택시를 불러 세웠다.
그날 밤, 미셸과 알렉스는 축하 파티를 열었다.
알렉스는 본의 아니게 구걸을 한 것이 울적했으나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스르르 풀어지고 말았다.
사실 알렉스는 구걸을 무척 싫어했다.
사람들 앞에서 신나게 불춤을 추고 나면, 돈은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었다.
그 돈이면 늘 술과 생선을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둘째날부터는 담배케이스에 넣어간 앰플을 꼬박꼬박 다 써 버리고 돌아왔다.
"한스가 앰플이 축난 것을 알게 될 거야."
그러나 한스는 자기의 앰플이 없어지는 것을 모르고 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쯤 지났을 때다.
알렉스는 마지막 앰플을 술잔에 타 넣은 뒤, 미셸과 접선을 못하고 일찍 돌아왔다.
그는 다리 밑 고수부지로 내려가 미루나무 그늘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알렉스." 꿈결에서처럼 미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렉스, 어디 있어?"
미셸이 돌아와 그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일어나서 손을 들어 보였다.
미셸은 다리 위에서 알렉스를 내려다 보았다.
"알렉스, 이 돈을 좀 봐." 그녀는 지폐 뭉치를 흔들어 보였다.
"우리, 돈을 쓰러 가자."
"어디로?"
알렉스도 다리를 향해 소리쳤다.
그녀는 지폐다발을 가방에 넣고 봉투 하나를 들어 보였다.
그녀가 흔들어 보이는 것은 남자용 청바지였다.
"너, 바다 본 적 있어?"
"아니."
"수평선 말야. 수평선."
"본 적 없어." 그녀는 바지를 똘똘 뭉쳐 냅다 일렉스에게로 집어던졌다.
"가자, 바다로.
바다로 가는 거야."
알렉스는 얼른 바지를 갈아입었다.
머뭇거리다간 그녀 혼자서 갈 것 같았다.
그녀는 벌써 철망 쪽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대충 세수를 하고 다리 위로 뛰어갔다.
시외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셸은 창가 쪽에 앉아 말 없이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이 평화롭게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마치 창 밖의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기라고 한듯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유리창에 손바닥을 대고 있었다.
알렉스는 고개를 돌리고 있는 미셸의 머리카락을 가만가만 만지고 있었다.
그녀가 알렉스의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어깨위에 얹었다.
그리곤 몸을 그에게 기대왔다.
"알렉스."
그녀는 자기의 가슴까지 내려온 알렉스의 손을 두 손으로 만지락거렸다.
"나는 잊고 있었어.
내가 마지막으로 꼭 한번 바다를 봐야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미셸은 오래도록 그렇게 창 밖을 쳐다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그녀가 조그마한 어촌에 도착한 것은 해가 거의 기울 무렵이었다.
알렉스는 처음 본 바다의 모습에 넋이 나가 있었다.
미셸은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버스가 멈추자마자 뛰어내려 달리기 시작했다.
선착장 왼쪽은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바다에 늘어서 있었고 오른편으론 하얀 백사장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미셸은 백사장 쪽으로 달렸다.
바다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백사장에 들어서서 구두에 모래가 들어가자 신발을 내팽개쳐버리고 백사장을 가로질러 뛰었다.
마침내 그녀 앞을 파도가 가로막았다.
그녀는 가방을 벗어놓고 그 자리에 우뚝섰다.
알렉스는 그녀의 신발을 주어들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바다야. 이게 바다야."
"응, 바다."
그녀는 갑자기 털썩 주저앉더니 때굴때굴 몸을 굴렸다.
하얀 모래알들이 그녀의 옷과 머리와 스타킹에서 주르르 미끌어졌다.
알렉스는 그녀의 옆에 다가가 않았다
하루종일 햇볕을 받은 모래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미셸은 일어나 앉아 담배를 피워물었다.
수평선에 일단 맞닿은 태양은 금방 바다 속으로 빠져들었다.
온통 새빨갛게 물들었던 바다와 하늘이 점차 검은 빛깔로 변하기 시작했다.
미셸은 일어나서 해변을 따라 걸었다.
그녀가 걸어간 뒤에 긴 발자국이 생겼다.
해는 졌지만 아직 여명이 남아 그녀를 흐릿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바닷가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의 다 부수어진 집 한 채가 모래밭 끝에 시꺼멓게 서 있었다.
미셸이 멈춰서서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우리 달릴까?"
그녀는 대답도 듣지 않고 먼저 뛰기 시작했다.
모래밭 앞에서 부수어진 파도는 긴 혀로 백사장을 핥으며 모래알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미셸은 최대한 파도에 근접해서 뛰었다.
큰 파도가 올 때마다 둘은 발을 적셔야 했다.
"파도야, 파도!" 한 명이 소리질렸다.
"바다야, 바다!" 또 한 명이 소리질렸다.
"파도야!"
"바다야!"
"파도!"
"바다!"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들면서 둘은 무릎까지 빠지고 말았다.
"아하하, 빠졌어. 빠졌어!" 알렉스가 소리쳤다.
"나두, 나두 빠졌어!"
미셸이 소리쳤다.
그녀는 뛰어가면서 스타킹을 벗어던졌다.
셔츠도 벗어던지고 스커트도, 속옷까지도 모두 벗어던졌다.
그녀는 까르르 웃으며 무릎까지 바다로 들어가 첨벙첨벙 달아났다.
알렉스도 옷을 벗어던지고 그녀를 따라 뛰어갔다.
그는 자기의 성기가 흔들거리는 것이 재미있어서 고개를 푹 쳐박고 보면서 뛰어갔다.
"미셸."
"알렉스."
미셸은 돌아보지도 않고 달리기만 했다.
알렉스는 그녀의 뒤에 바짝 붙어 고개를 숙인 채 낄낄거리며 뛰었다.
"미셸."
"알렉스."
그녀가 대답했다.
둘은 모래밭에 벌렁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었다.
사방이 깜깜해져 있었다.
갈매기도 보이지 않았고 마을도 보이지 않았다.
파도 소리만이 적막한 바닷가에 침묵을 부수고 있었다.
알렉스가 먼저 일어났다.
열기가 식자 몸이 추워졌다.
둘은 어깨를 꼭 낀 채 되돌아 걷기 시작했다.
더듬거리며 옷가지를 챙겨들고 빈집으로 들어갔다.
미셸이 성냥을 켰다.
들쥐 몇 마리가 후다닥 도망을 쳤다.
찌그러진 가구가 몇 개 놓여 있을 뿐, 집안은 텅 비어 있었다.
알렉스는 낡은 카펫을 끌어다 창가에 퍼놓고 자기의 코트를 그 위에 깔았다.
먼지 냄새가 풀풀 났다.
미셸은 모래를 털고 옷을 입었다.
"난, 이제 피곤해."
그녀는 알렉스가 마련해 놓은 자리에 누워 자기의 큰 타월을 덮었다.
알렉스가 그 옆에 누웠다.
그는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등과 가슴과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녀도 알렉스의 품속으로 안겨들었다.
"그거, 가져왔어?" 미셸이 물었다.
"뭐?"
"피임약." 알렉스는 손을 뻗어 그녀의 가방 속에서 약을 꺼냈다.
"여기 있어."
미셸은 잠시 돌아누워 바스락거렸다.
알렉스는 드에 입을 맞추었다.
"널 사랑해."
미셸은 다시 몸을 돌려 알렉스를 끌어안았다.
알렉스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이제 네가 약 없이 잘 수 있어서 좋아."
그녀는 알렉스의 손길을 느끼며 계속 중얼거렸다.
"네가 그렇게 한 거야---,
그게, 우리의 --- 사랑의 힘이야."
알렉스는 더 꼭 그녀를 끌어안았다.
파도 소리가 끝없이 집 주위로 몰려와 둘의 몸을 감쌌다.
먼 곳에서 비치는 등대불이 잠깐씩의 간격을 두었다가 그들의 창문을 비추고 지나다녔다.
밤 사이에 파도는 아주 힘이 커졌다.
미셸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모래밭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꼼짝하지 않고 수평선을 응시하고 있었다.
알렉스가 다가왔을 때도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알렉스는 그녀의 등 위에 타월을 덮어주었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아."
그녀는 넋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밀려온 파도 소리에 휩싸여 그녀의 맨 끝말이 묻혀버렸다.
"수평선이..... 뭐라구?"
알렉스는 혼자말로 물었다.
그는 가급적이면 미셸의 상념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수평선을 볼 수가 없어, 여기까지 와서 말이야.
시력이 너무 약해져 버렸어."
미셸은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 보았다.
그녀의 눈으로는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으음." 그녀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려나왔다.
"넌 볼 수 있지?
저게 바로 수평선이야.
눈 앞에 두고도 볼 수가 없다니.....,"
알렉스는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미셸이 그의 다리를 붙들고 일어섰다.
그녀의 눈가에 언뜻 물기가 반짝였다.
"다리로 돌아가고 싶어."
커다란 파도가 밀려왔다.
알렉스는 미셸을 끌어안고 바다로부터 돌아섰다.
파도 소리가 등 뒤에서 우르릉거렸다.
간간이 빗방울이 섞인 바람이 그들의 등뒤를 밀어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위는 어두워지면서 빗소리로 가득 찼다. (p181)
※ 이 글은 <퐁네프의 연인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레오 카락스 - 퐁네프의 연인들
역자 - 정덕성
대흥 - 1992. 03. 01.
'문화 정보 > 보고(영화.미술.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영혼 (0) | 2007.05.12 |
---|---|
· 레오 카락스-퐁네프의 연인들 8 / 퐁네프 다리 위의 가을 (0) | 2007.05.06 |
· 레오 카락스-퐁네프의 연인들6/한스의 비밀 (0) | 2007.05.04 |
소피 마르소의 ... (0) | 2007.05.01 |
· 레오 카락스-퐁네프의 연인들5/불면의 밤 (0) | 2007.04.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