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 전명윤 / 홍익출판사 2017. 02. 10.
델리 / 별의별 ‘꾼’들의 틈에서 울고 웃으며 부대끼는 재미
'생각하고, 생각하고, 매일 아침 일어나면 생각 먼저 하지.
그래.
인간은 온 생을 통틀어 늘 생각만 할 뿐이야'
내 구매 욕구를 자극하려는 말이었을 게다.
하지만 그 순간 뒤통수를 치던 그 언어의 신선함이란!
그러고 보니, 우리는 늘 생각만 하고 살았다.
늘 재고, 따져보고, 이게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가늠했었다.
가끔은 눈도, 손도, 몸도 즐거워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는 두려워했다.
'지금 이래도 괜찮을까?'
부대끼지 않으면 인도 여행은 재미없다.
아니, 어떤 기억으로도 자리 잡지 못한다.
델리는 부대낌의 예술을 선사한다.
온 세상의 장삼이사(張三李四), 천하의 잡놈들이 모여 한판 기예를 펼친다.
두려워하면 즐길 수 없다.
움츠러들면 어느새 인도는 달아난다.
이게 인도를, 그리고 델리를 여행하는 비결이다.
[t-24.12.01. 20231204-123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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