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101가지 이야기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외/ 이레 1996.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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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2살 생일 때부터 배달된 치자꽃 한 송이를 받았다.
하얀 향기로운 꽃을 여름과 가을에 피우는 치자는 여름과 가을꽃 중 가장 강한 향을 낸다.
열매는 항염과 해열효과가 있고 히스타민방출을 억제하여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악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꽃을 먹거나 차에 넣어 향을 내기도 한다.
몇 년간은 발송자를 확인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향을 즐기는데 만족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가 보냈는지 상상하는 즐거움은 지속되었는데
그녀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엄마도 도와주었다.
그녀가 특별한 친절을 베푼 사람이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하면서.
이웃집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길건너 할아버지에게 우편물을 편지함에서 꺼내 전해주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무도회를 준비하기 위해 자원봉사로 밤늦게까지 노력했지만
아버지의 사망은 그녀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녀가 입을 멋진 드레스를 고쳐놓기도 했다.
그녀는 20살이 되어 결혼했고
그 직후에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더 이상 치자꽃은 배달되지 않았다.
[t-24.07.05. 20240704-142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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