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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 사실에 입각한 경영(Manage with the Force of Facts)

by 탄천사랑 2021. 11. 17.

빌 게이츠 -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사업적 판단을 내리기 전에 해야 힐 가장 큰 일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술 및 시장 등과 관련된 사실과 상황을 찾고 파악하는 것이다

현대의 기술적 변화는 매우 빨라서,  사실과 상황에 대한 탐색은 사업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 알프레드 P. 슬로언 Jr (GM과 함께 한 나날들(My Years with General Motors))

 

 

 

나에게는 단순하지만 강한 믿음이 있다.
정보를 탁월하게 이용하는 것이 경쟁사로부터 자기 회사를 차별화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인 동시에,
일반 대중과 자신의 거리를 벌리는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이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며,  이용하는 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현대는 무한 경쟁의 시대이다.
전보다 훨씬 많아진 기업들이,  전보다 확대된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나 시장에 대한 정보 또한 훨씬 많아졌음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승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하여 조직 내에 정보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함으로써
최대한의 지속적인 '학습'을 해나가는 기업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무슨 소리야?  성공과 실패는 효율적인 프로세스가 좌우하는 것이라고!
  품질이 관건이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지!
  소비자에게 한 발 더 접근해야 한다니까!'

 

물론이다.
성공에는 이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기본'이다.
업무과정이 원활하지 못하고,  품질 항상이나 브랜드 개발에 무관심하며, 

고객 서비스가 부실한 회사는 아무도 도울 수 없다.

 

전략이 나쁘면 정보가 아무리 좋아도 실패하기 때문이다.
또 서투른 실행은 좋은 전략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만약 이런 부실이 계속 누적된다면 어떤 기업이라도 곧 업계에서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능한 사원,
탁월한 제품과 소비자의 호의,
두둑한 은행잔고 등등 다른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프로세스를 능률화하고,
품질을 높이며,  사업운영을 개선하려면 좋은 정보가 빠르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 유능한 사원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정당하게 평가되기를 원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조직들은 내부 어딘가에 활용 가능한 좋은 정보들을 보유하고 있게 마련이다.

 

정보의 흐름은 기업의 생명줄이다. 그것은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게 해 주고,

고객들로부터 무엇이든지 배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고객은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들이 바라는 개선 사항은?
     그들은 제품에 어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기를 원하는가?

     유통업자나 판매상은
     여러분과 함께 일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서 어떤 문제들에 봉착하는가?

     경쟁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성능을 개발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가?

     요즈음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시장은?

 

물론,  디지털 신경망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신경망은 

산더미 같은 서류 작업으로부터 풀려나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생각을

전개시키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디지털 신경망은 조직 하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표면으로 부상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보들은 대개 하부 직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로부터 바로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신경망 덕분에 이런 일련의 일들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법 찾기(Answering the Hard Questions)

만약에 미국의 철도회사들이 자신들의 사업영역이 강철 선로 업계가 아니라 운송업계라는

사실을 깨달았더라면, 현재 미국인들은 '유니온 퍼시픽 항공(Union Pacific Airlines)'을 이용해

하늘을 날게 되었으리라는 업계의 오래된 우스갯소리가 있다.

(유니온 퍼시픽이 아직도 철도회사라는 사실만 참고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譯註)
사실 다른 많은 업체들은 그동안 훨씬 근본적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기밥솥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회사가 지금은 가정용.

사무용 전자제품과 음반,  영화산업 부문에서 세계적 선두주자인 소니(SONY) 주식회사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시류를 좇아 용접기나 볼링장용 센서, 체중감량기 등을 만들던 기업이

오늘날 오실로스코우프와 컴퓨터를 생산하는 휴렛팩커드(HP)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편승해 경이로운 성공을 거든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러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계를
자신이 직접 들여다볼 때조차도 다음 성장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들 알다시피 맥도널드(McDonald` s)는 치열하기로 소문난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품질과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런데 최근에 한 시장분석가는  맥도널드가 업종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그 분석가는 맥도널드가 때때로 마련하는 판촉용 장난감

(주로 어린이 영화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하는 장난감)을 거론하며, 낮은 햄버거에 장난감을 끼워주는

대신에 높은 마진의 장난감 시리즈 판매에 햄버거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글쎄, 맥도널드가 과연 그런 식으로 업종을 전환하러 나설지는 의문이지만
오늘날의 급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러한 발상 자체가 결코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기업도 시장에서의 현 위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과감한 업종전환으로 타개책을 마련할 수도 있고,
현재 가장 잘 아는 동시에 가장 잘하고 있는 기존의 업종을 고수해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자사의 경쟁우위와 새로운 시장 수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만큼 관리자들의 정보능력이 중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앞으로 기업이 어떠해야 하는지와 나아갈 바에 관해 난해한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해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식으로 정보기술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정보기술은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접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해줄 것이다.

 

또한 정보기술은 사업상의 문제들에 전에는 단순히 이용이 불가능해서 채택할 수 없었던

해결책들을 재시해 줄 것이다.
이렇듯 정보기술과 비즈니스는 점점 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다른 한쪽에 대한 언급은 없이
어느 한 쪽 얘기만을 일방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p32)

 

 

 

이 글은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에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임.
빌 게이츠 -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역자 - 안진환
청림출판 - 2006. 07.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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