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ASS vol.55 2021 AUTUMN」
사진 왼쪽부터 류재준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지휘자 랄프 고토니
[앙상블오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실내악 연주자,
교육가로 음악적 영역을 넓히고 있는 랄프 고토니가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공연을 위해 내한한다.
공연 속 그 남자,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이야기를 먼저 들어봤다.
- Writer : 한소영.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그리고 후학 양성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음악가로서
활동 영역을 점점 확장해왔습니다. 음악가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게 음악은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의 큰 간극을 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음악은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더 알아야 할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남은 분야입니다.
제게는 음악 자체가 인생에 걸친 도전입니다.
훌륭한 음악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않고도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우리의 지성에 질문하도록 합니다.
음악에 존재하는 힘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 관심을 이끌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작품과 하나 되는 것은 저의 영원한 목표입니다.
제가 여러 방면의 음악가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자 제 인생 전체가 향하는 길입니다.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과 후고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을 편곡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이 될 독자에게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두 작품 모두 독일 가곡의 주요 레퍼토리에 속합니다.
이 작품은 제가 피아니스트로서 여러 번 연주했을 만큼 사랑하고 신뢰하는 곡입니다.
실내악 합주를 위한 제 편곡이 이 작품에 대한 다차원적인 정보를 관객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볼프 등을 필두로 하는 독일 가곡은 시와 음악이(마치 결혼과도 같은)
독특하게 결합한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시와 음악이라는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완벽한 연주로 탄생해 새로운 영감을 줍니다.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시의 메시지와 작곡가가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콘서트에 오기 전에 시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해요.
공연 준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콘서트는 의식의 일종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완벽히 준비한다고 해도 막상 콘서트를 하면 많은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가수, 음악가 그리고 저 스스로도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 클래식 공연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클래식 음악은 어떤 의미로 우리 생활에 자리할까요?
저는 베토벤 현악사중주가 4명의 인격이 감정, 생각, 인간성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미스터리로 가득한 인생을 어떻게 통합해 이해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세계는 정치, 종교, 사회 등 많은 부분에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모든 문제를 많은 이들이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기를 바라며
음악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길러지기를 기대합니다.
힘든 순간을 헤처나가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오래된 문화, 음식, 사람들, 특히 제 동료들과 제가 독일을 비롯해 많은 마스터 클래스에서
가르친 수많은 학생이 힘둔 순간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되어줍니다.
한국 공연도 마찬가지지요.
저는 1980년대 초에 서울에 처음 왔고,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한국과 인연이 깊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며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한국에는 훌륭한 음악가들과 열성적인 청중이 있습니다.
이곳은 굉장한 음악적 삶이 함께하는 나라입니다.
현재 더클래스 효성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독일 가곡으로 구성된 공연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와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번에 들려드릴 슈만,
볼프의 곡과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보다도 '정석'이라는 이미지 아닐까 싶어요.
독일 가곡은 가곡 장르에서 굉장히 교과서적이고 표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연주되고, 학생들도 많이 공부하는 대중적인 레퍼토리지만 제대로 연주하기는 무척 어렵죠.
유명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다방면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요약하자면, 이 두 가지는 공통적으로 각 장르를 대표하는 상징성,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가곡에 대한 뛰어난 해석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Class 400d에 대한 느낌을 지휘자 랄프 고토니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면요?
음악 해석은 오랜 시간 해왔지만 차량을 해석해보라는 경험을 새롭네요.
글쎄요. 일단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필요한 것은 모두 갖췄지만 과한 느낌 없이 차 안의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동할 때 평소에는 별 감흥 없이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될 것 같아요.
제가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랄프 고토니입니다.
곧 앙상블오푸스,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키어린 카럴과
콘서트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더클래스 효성과 함께해서 감회가 새롭고 또 설렙니다.
한국에 와보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군요.
가을에 독일 가곡을 통해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게 되었어요.
보시고 많은 것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앙상블오푸스만의 재해석.
사랑을 노래하다.
예술 감독 류재준, 리드 바이올린 백주영이 이끄는 앙상블오푸스가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11월 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슈만의 <시인의 사랑>과 후고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을
랄프 고토니의 앙상블 편곡 버전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앙상블오푸스의 <시인의 사랑>은 랄프 고토니가 앙상블 버전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랄프 고토니는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에 색채를 불어넣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명작의 탄생이다.
<이탈리아 가곡집> 또한 후고 볼프의 작품을 랄프 고토니가 실내악으로 편곡한 버전이 연주된다.
46곡으로 구성되어 고백과 거절, 맺어짐과 행복, 다툼과 화해를 통해 청춘의 아름다운 한때를 보여준다.
고토니의 편곡은 세심한 관현악법을 바탕으로 최고의 환희와 최악의 나락,
그 사이를 넘나드는 강렬한 감정적 스펙트럼을 표현한다.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의 다양한 모습과
기존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한 현대적 면모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관객이 볼프의 가곡들을 하나의 '줄거리'로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한 버전을 따른다.
독일 가곡의 권위자이자 탁월한 작곡가인 랄프 고토니가 지휘봉을 들고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앙상블오푸스가 연주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색채와 뉘앙스는 여러 가닥으로 엮이는
새로운 음의 직조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최고의 소프라노 임선혜, 신이 내린 마성의 소유자 테너 키어린 카럴이 새롭고
아름다운 작품 해석으로 간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p63)
일시 : 2021년 11월 6일(토) 오후 5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Writer : 한소영.
출처 - THE CLASS vol.55 2021 AU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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