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 「다산의 마지막 습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전국시대의 대학자 순자가 했던 말이다.
군자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마음에 붙어서 온몸으로 퍼져 행동으로 나타난다.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겨우 네 치에 불과하니, 어찌 일곱 자나 되는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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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益暮習 小心翼翼 一此不懈 是謂學則
(조익모습 소심익익 일차불해 시위학칙)
다산의 이 말은 외면의 엄정함을 말하고 있다.
내면을 잘 갖췄다면 겉으로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수양은 깊은데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칠어 보인다.
하지만 내면은 잘 갖춰져 있지 않은데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은 스스르의 삶마저 기만하게 된다.
겉과 속이 잘 어우러져야 어른다운 어른이라 할 수 있다.
군자의 모습이 꾸며서 된 것이 아닌 것처럼 다산이 아들들에게 내린 말도 모습을 꾸미라는 가르침이 아니다.
스스로의 삶이 배움이며, 일상이 곧 배움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행하는 모습 자체다.
이루고 싶은 경지가 있다면 하루하루의 충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모습이 누적되고 쌓이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평범한 일상들이 쌓여 비범해졌을 때, 우리는 ‘위대하다’고 한다.
-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중에서
조윤제 / 다산의 마지막 습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청림출판 /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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