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M. 바스콘셀로스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울지마라 제제.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사내가 어디있니?
평생동안 울어야 할 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잘 설명해주마.
그건 말이다.
네가 자랐다는 증거야.
네가 더 크면 네가 마음속으로 말하고 보는 일을 '생각'이라고 하게 된다.
너도 생각을 갖게 된 거야 "
"그럼 철이 든다는 말씀이세요?"
"그래,
잘 기억하고 있구나.
그 땐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생각이 자라고 자라서 네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거야.
그때는 네 눈이 다시 뜨여 인생을 아주 새롭게 보게 될 거야."
"그래서 그런 게 아니다.
얘야.
그런 게 아니야.
인생이란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하지만 한 가지 약속하마.
네 말대로 하고 싶기는 한데 너를 네 엄마 아빠한테서 데려올 수는 없어.
그건 옳은 일이 아니야.
지금까지도 널 아들처럼 사랑해 왔지만 앞으로는 진짜 친아들로 대해 주마."
나는 너무 기뻐 몸을 벌떡 일으켰다. - p249 -
J. M. 바스콘셀로스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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