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동창신문 제 486호」
[200926-164101]
박찬욱 총장 직무대리 교육부총장 식사 <요지>
“사회인의 성공 요건은 이해 능력입니다”
대학 밖의 사회는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현실 사회 속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유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야 합니다. 이제 대학에서 사회로 나서는 지성인
여러분은 전문 분야의 지식과 정보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내적 성찰로써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지혜
를 발휘해야 합니다.
성숙한 개인은 자신의 내면에 공론장을 만들어 갑니다. ‘마음속 공론장’은 자기성찰이 이루어지는 대
화의 장으로서 도덕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나아가 자신과 상상의 타자 간에 대화가 펼쳐지는 포럼입
니다.
‘마음속 공론장’에서 길러지는 ‘이해 능력’은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건
입니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고, 남의 탓과 허물을 찾기 전에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아를 통해 반성하며, ‘상상력’을 키워 부분보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수정 총동창회장 축사
“우리가 받은 것 나누고 베푸는 삶 살아가기를”
이렇게 여기에 서니 1963년 졸업식 때가 생각납니다. 사실 음악 전공을 했기 때문에 조기 유학을 꿈
꿨습니다. 그렇지만 형편이 여의치가 않아 서울대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56년이 지나서 되돌아 보니
서울대에 들어왔던 게 저의 오늘날을 있게 해주지 않았나 합니다. 제가 아직도 가르치고, 활동하고 있
는 것도 다 서울대 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심취해 있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처럼, 여러분께서는 모두 서울대라는 인장을 이마에 찍고
계십니다. 이 서울대의 인장을 지니고 여러분의 앞길에 더욱더 큰 일을 이룩하시고 또 더 널리 보람
있는 삶을 성취하시리라 믿습니다. 젊음의 꿈을 이룩하시길 기원합니다. 모교를 위해, 나아가 사회와
국가와 인류를 위해 더 큰 일을 해주시고 우리가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나눠주고 베풀어줄 수 있는
삶을 이룩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서울대 동문으로 들어오신 걸 환영하며 저의 오랜 친구 이해인 수녀님의 ‘산을 보며’라는 시로
축하인사를 마치고 싶습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되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우리들의 산은 관악산이고,
서울대입니다.
- 김호동 동양사학과 석좌교수 축사
“프로가 되려면 10년간 오직 한 우물 파라”
우리가 인생에서 이룩하는 중요한 성취들은 많은 경우 처음부터 높은 이상을 세우고 그 이상을 향해
서 달 려감으로써 획득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가 처해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성실하게 하나씩 해결
해 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품었던 이상에 근접하게 됩니다. 마치 어니스트가 처
음부터 자신이 ‘큰 바위 얼굴’이 되려고 꿈꾸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을 사람들을 돕고 헌신하
는 일상적인 작은 일들을 평생 실천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현실에서 이상으로 나아가라’고 하는 것은 현재 처해 있는 현실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가장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것을 찾아서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분야를 선택했건 간에 거기서 ‘전문가’ 즉 ‘프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프로’가 되
기 위해서 앞으로 최소한 10년 동안 오직 한 우물만을 파십시오.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의 눈에는 다른 ‘프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이제는 ‘프로’들끼리
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여러분들이 이룩하는 성취와 성과는 더 이상 여러분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모교신문 8면 -
-서울대 총동창신문 제 486호
'내가만난글 > 스크랩(대담.기고.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0) | 2019.02.24 |
---|---|
논리 vs 논리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 (0) | 2018.11.25 |
Citylife 제576호-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0) | 2017.04.29 |
Citylife 제565호-부러워서 가고 싶은 나라 (0) | 2017.02.11 |
세상을 바꾼 법정 (0) | 2016.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