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坤(여곤) - 「呻吟語(공직자들의 지침서) 」
몸가짐은 엄숙하고 무게 있게, 身要嚴重-신요엄중
생각은 안정되게, 意要安定-의요안정
낯빛은 온아하게, 色要溫雅-색요온아
기운은 화평하게, 氣要和平-기요화평
말은 간결하면서도 절실하게, 語要簡切-어요간절
마음은 자상하게, 心要慈祥-심요자상
뜻은 과감하고 굳세게, 志要果毅-지요과의
꾀함은 주도면밀하게. 機要縝密-기요진밀
呂坤(여곤 ) - 신음어(동양학총서 7)
비고
신음이란 병자의 앓는 소리다.
신음어란 병이 들었을 때의 아파하는 말이다.
병 중의 아픔은 병자만이 알고 남은 몰라준다.
그 아픔은 병들었을 때에만 느끼고 병이 나으면 곧 잊어버린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약질(弱質)이어서 병에 잘 걸렸다.
앓고 있을 때 앓는 소리를 하게 되면,
그 괴로움을 기록하여 후회하고 조심하면 다시는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심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병에 걸리고, 또 그 괴로움을 겪는다.
여기서 말하는 병이란 것은 육체적인 병이라기보다는 세상의 병통이고,
이 병통에 관해서 지극히 자신에 찬 논조가 전편을 꿰뚫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여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감추어 두지 않고 널리 세상에 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신음어』는 일종의 세상을 깨우치는 ‘경세어(警世語)’라 일컬어도 좋을 것이다.
----출판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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