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경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에스프레소에 빠진 아이스크림.
너무 달달하거나 너무 쓰거나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거워,
한 숟가락씩 떠먹거나 홀짝홀짝 나눠 마셔야 하는 것.
달콤할 때쯤 쌉쌀하게,
쓴맛에 달콤함을 더해 주는,
아이스크림과 맞닿아 있는 에스프레소
다혈질이면서도 천천히 살 줄 아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철학이 가득 딤긴 디저트
달기만 한 인생은 없다.
쓰기만 한 인생도 없다.
인생은 아포가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 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p218)
※ 이 글은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이애경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허밍버드 -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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