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내가만난글/갈피글(시.좋은글.에세이.

外篇 - 인의 덕성의 존중과 논리의 전개는 쓸 데 없다.

by 탄천사랑 2008. 3. 22.

「莊子 - 外篇. 第8篇(제8편) 騈拇(편무) - 1~2」

 

 

1 - 인의 덕성의 존중과 논리의 전개는 쓸 데 없다.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붙어버린 변무나 손가락이 여섯인 육손이는
자연에서 나온 것이지만 정상적인 인간의 본성에서 보면 군더더기이다.
사마귀나 늘어진 혹은 몸에서 나왔지만 인간의 본성에서 보면 군더더기이다.
인의를 너무 중시하고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은 그것이 오장에 딸려 있는 것이라 해도 도덕의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발가락이 달라붙는 것은 쓸데없는 살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손에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것은 쓸데없는 손가락이 하나 더 붙어 있는 것이다.


오장의 진실한 기능에 쓸데없는 것을 덧붙여서 존중하는 사람들은 인의의 행위에 지나치게 치우치려고,
밝은 귀와 밝은 눈의 사용을 너무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눈밝음이 너무 지나친 사람은 오색에 혼란을 일으키고
아름다운 무늬에 빠져 파란색, 노란색과 무늬의 화려함을 만드는 것이다.  이주 같은 사람이 그 예이다.


귀밝음이 지나친 사람은 오성(五聲)에 혼란을 일으키고 육률(六律)에 빠져,
쇠나 돌과 실과 대로 만든 악기와 황종과 대여와 같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사광 같은 사람이 그 예이다.


(仁)을 쓸데없이 중시하는 사람은 덕을 빼내고 본성을 뽑아내며
세상사람들에게 따를 수 없는 법도를 받들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증삼과 사추 같은 사람이 그 예이다.


변설을 중시하는 사람은 탄알을 쌓아놓고 새끼줄로 묶으려는 것처럼 말귀를 따지려 들고,
궤변에 마음을 쓰며 애써 쓸데없는 말을 기리는 것이다.  양자나 묵자 같은 사람이 그 예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은 모두가 쓸데없는 것을 존중하고 소용없이 덧붙은 것을 존중하는 도이며,
천하의 지극한 올바른 도는 아니다.

 

2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올바른 경지에 이른 사람은 그의 본성과 운명의 진실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합쳐져 있다 해도 쓸데없이 들러붙지 않고,
갈라져 있다 해도 소용없이 덧붙어 있지 않고, 길다 해도 남는 것이 없고, 짧다 해도 부족하지 않다.


물오리의 다리는 비록 짧지만 길게 늘여주면 걱정하게 될 것이며,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짧게 잘라주면 슬퍼하게 될 것이다.


본성이 길면 잘라주지 않아도 되고, 본성이 짧으면 이어주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걱정할 것이 없다.


인의는 사람의 진실한 모습이 아니다.
어진 사람이란 얼마나 많은 걱정을 지니고 있는가?
또한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은 그것을 갈라주면 아파 울 것이다.
손가락이 하나 더 달린 육손이의 덧 달린 손가락을 잘라주면 또한 아파 울 것이다.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숫자상 남음이 있고, 한 쪽은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걱정은 한가지이다.
지금 세상의 어진 사람들은 눈을 멀쩡히 뜨고서 세상의 환란을 걱정한다.


어질지 않은 사람들은 타고난 본성의 진실한 모습을 버리고 부귀를 탐내고 있다.
그러니 인의는 사람의 진실한 모습이 아니다.

 

 

莊子 - 外篇. 第8篇(제8편) 騈拇(편무) - 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