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삶 - 장병도의 제38집 / 국방부 군종과 2008. 09. 19.
여유는 창조와 조화를 이루고 / 도끼날의 법칙(이정우 법사)
삼돌이와 복돌이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집 머슴들이었다.
나이도 엇비슷하고 덩치도 고만고만해 둘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날 준비를 할 즈음, 삼돌이와 복돌이는 추운 동지섣달을 따뜻하게 보낼 장작을 준비해야 했다.
낮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웃통을 벗어던진 채 둘은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쿵작쿵작 두 머슴이 도끼로 통나무를 쪼개는 소리가 온 동네를 울렸다.
장작 하나를 패고 허리를 펴 힐끔 담 너머를 서로 쳐다보는 그들은 경쟁이 붙였다.
오늘 하루 누가 더 많이 장작더미를 쌓는가? 말은 서로 하지 않았지만 이미 치열한 경쟁은 시작되었다.
삼돌이는 원래 근면 성실하기로 소문이 났었다.
한마디로 우직한 머슴이었다.
복돌이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삼돌이와 다른 것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편이라고나 할까?
그런 뭔가가 있었다.
삼돌이는 오늘도 우람한 몸매를 자랑하며 참으로 우직하게 나무를 쪼갰다.
그런데 복돌이는 가끔씩 뒤쪽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아마도 휴식을 하나보다.
점심때가 지나고 어느 듯 저녁때가 다가왔다.
끼니때를 제외하고 하루 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장작만 팼던 삼돌이는
복돌이의 장작더미를 보고는 심히 기분이 상했다.
가끔 게으름을 피우는 복돌이보다 벽에 쌓아 놓은 장작이 작았기 때문이었다.
왜 그랬을까?
복돌이는 나무를 쪼개다 도끼가 제대로 들지 않으면
얼른 도끼날을 숫돌에 갈아 세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숫돌에 도끼날을 세우면서 휴식도 취하고 물도 마셨다.
그러나 삼돌이는 무더 진 도끼를 힘을 다하여 내리찍기를 우직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인생에서도 '도끼날을 새우는 시간을 투자함'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법당에 와서 설법을 듣고 절하고 기도함을 고리타분한 기복 행위의 하나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길에 날을 세우는 일이다.
프랭크 미할릭이라는 작가는 <느낌이 있는 이야기?에 다음과 같은 예화를 들고 있다.
어떤 농부가 무디어진 낫으로 일하는 아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할 일도 많은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러자 농부가 말했다.
"아들아, 무딘 연장을 가는 건 절대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란다"
※ 이 글은 <참된 삶>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5.02.05. 20230208_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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