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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대기업, 비결은 '기업 벤처링'

by 탄천사랑 2021. 12. 7.

「머니투데이 - 12. 07. 1면」

 

2027년 기업의 평균수명이 12년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존속기간이 1958년 기준(61년)보다 평균 49년 줄어든다는 얘기로,  그동안 시장을 지배한 대기업들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과 협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한 뒤

'기업 벤처링'(Corporate ventur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벤처링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육성·투자 등 일련의 협업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기존 기업의 풍부한 자원과 스타트업의 빠른 시장 대응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말한다.

 

6일 벤처·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발 빠르게 기업 벤처링을 진행하며 스타트업과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설립한 D2스마트팩토리(SF)를 통해 초기 기술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한다.

기술적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기업에 적극 투자한다.

D2SF를 통해 지난 6년간 7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 C랩 - 현대차 TaaS . 네이버 D2SF 등 발빠른 투자
풍부한 자원 활용, 스타트업 발굴·육성…시너지 창출,
"디지털 시대, 2027년 기업 평균수명 12년-- 협업필수"

 

카카오는 인수·합병으로 스타트업을 흡수해 기존 사업을 강화·확장한다.

최근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그립을 인수하며 e커머스 1위 네이버를 추격하고 나섰고

지난 4월에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한 뒤 카카오스타일을 출범했다.

벤처캐피탈 카카오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는 머스트잇, 패스트파이브, 생활연구소,

레몬베이스, 라포랩스 등 ㄷ커머스부터 AI(인공지능)반도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협력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한 후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를 뽑아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제도를 시행한다.

2018년부터는 C랩 인사이드의 육성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사내 162곳, 외부 242곳 등 총 404곳을 육성했고 내년까지 누적 500곳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투자와 협력을 넘어 대기업 신사업을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송창현 대표를 임명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LG전자, 신한금융그룹, SK텔레콤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

기업 벤처링의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시장진출을 돕는 와디즈와 손을 잡았다.

양측이 보유한 스타트업·중소기업 데이터를 공유·분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보유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식품·바이오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외부 혁신기술 확보와 기술협업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김보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스타트업으로 전환된다"며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유치·육성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만큼

  기업 벤처링을 통해 혁신 동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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