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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서교육신문-부자의 그릇/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by 탄천사랑 2021. 2. 16.

「한국독서교육신문 - 2021. 02. 16/수많은 젊은 부자가 꼽은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부자의 그릇 (다산북스, 2020.12.14)』의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생을 ‘돈의 교양’을 알리는 데 바쳐온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다. 『부자의 그릇』은 저자가 소설 형식으로 쓴 경제경영 교양서다. 이 책은 2015년 출간 이후, 수많은 독자로부터 꼭 읽어야 할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로 꼽혀왔고 양장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청울림 유대열 대표, 하정우 배우 등이 강력 추천하고, 40곳이 넘는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되며, 수많은 젊은 부자와 독자로부터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로 자리매김했다.

『부자의 그릇』은 한때 연 매출 12억의 주먹밥 가게 사장이었다가 도산해 3억 원의 빚을 지고 공원을 방황하던 한 젊은 사업가가 수수께끼 노인을 만나 장장 7시간에 걸쳐 돈의 본질과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내 안의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돈을 좇는 데 있지 않고 신용을 쌓는 일이라고 말한다.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며,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일들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돈과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달한다. 돈에 대한 명쾌한 통찰을 담고 있어서, ‘연봉이 적어서, 빚이 있어서, 운이 나빠서, 불황이라서, 이율이 낮아서, 세상이 불공평해서’ 돈이 모이지 않는다며 좌절한 이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전반부에서 노인은 젊은 사업가에게 '지금'이라는 점에 얽매인 게 문제였음을 말한다. 지금까지 돈을 포함한 잃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복잡한 심경이 드는게 사실이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날씨나 기온 탓으로 돌린 후 똑같은 잘못을 몇 번이나 다시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고객이 상품을 원하므로 지금이 사야 할 때', 두 번째는 '사회적 흐름이나 분위기로 볼 때 적절한 타이밍이므로 지금이 사야 할 때'라는 뜻이다.

집이나 자동차를 예를 들어 그것들 모두 2년쯤 지나면 중고나 구형이 된다. 2년 전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지금 돈을 더 지불하는 쪽을 택한다. 돈을 더 냄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안도감을 사는 것이다. 정말로 물건의 장단점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란 말이다. 신용도는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다.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한다는 내용을 새겼다.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부자들은 경험을 축적한 것을 바탕으로 성장하길 멈추지 않고 성공의 횟수를 늘린다. 기회를 늘려 당첨될 확률을 늘린다.

중반부에서 젊은 사업가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오타니 유이치로에게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이 기회를 잡기 위해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는 말을 듣고서 동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노인은 사람들이 빚을 싫어한 나머지 '돈의 성질'에 대해 배울 기회까지 잃고 있다고 조언한다.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는데도 말이다. 시점에 따라 빚은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돈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가치는 크게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교환가치는 시장에 내놓았을 때 어떻게 붙을지 아무도 모른다.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한다.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이걸 어디까지 성공시켜야 하는지 척도를 파악하고 이를 시스템화해야 한다. 돈만 좇다가 놓친 것은 없었는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다루는 돈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마음의 여유를 점점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서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말한다.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기에 경계해야 한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 돈에 지나치게 휘둘렸을 뿐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다. 아무도 '만약에'의 세계는 알 수 없다.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데 그러면 그 돈은 다시 열 배 이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봐야 한다.

나는 저자의 『부자의 그릇』이 돈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실제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형식으로 완성된 나의 그릇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진정한 협상은 상대가 승리하게 느껴지도록 하지만 결국엔 내가 승리하게 만드는 게임임을 잊지 않는다.

둘째, 사업에서는 가격결정권을 내가 갖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정리해볼 수 있었다. 그것이 브랜드의 힘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셋째,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행동을 통해 얻는 교훈은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수입이나 돈이 크게 줄어들면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다는 저자의 말에 완전히 수긍이 가지 않는 점이 아쉽다.

 

기자 - 구자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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