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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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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편삼절 韋編三絶

by 탄천사랑 2008. 7. 17.

 

 

 

 

위편삼절 韋編三絶이라.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엮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다.
짓궂은 사람들은 너무 과장해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옛날 책을 일러 죽간이라 하니 대나무에 글을 쓰고 이를 끈으로 묶은 형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몇 번 안 읽어도 쉬이 끊어졌을 것이란다
'남아 수독 오거서 男兒須讀五車書' 라.
남자라면 모름지기 수레 다섯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고사다.
얄궂은 사람들은 죽간은 마치 두루마리 같은지라 
막상 오늘의 개념으로 따지면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라고  말한다.
너무 엄숙하고 진지하게 책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뜻이리라.
그럼에도 나는 책이 너덜너덜 떨어져 나갈 정도로 읽어보았는지,
내 삶에 충격을 준 책이 다섯 수레는 되는지 생각할 때마다 심히 부끄러워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러기에 여전히 읽고 또 읽는 것이다.

 

 [t-08.07.17.  20210724-181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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