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응람(審應覽) 정유(精諭)」
제나라 환공이 제후들을 불려 모임을 가졌을 때,
위(衛) 나라만이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다.
환공은 관중과 위나라를 치기로 결정을 본 다음, 조회를 끝내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그때 위나라 공녀(公女)로
환공의 부인이 된 위희(衛姬)가 멀리서 바라보더니 뜰 아래에서 두 번 절을 하며,
"위나라 임금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요." 하고 애원을 했다.
환공이,
"나는 위나라와 아무런 충돌도 없었는데, 어째서 그런 청을 하는가?"
하고 묻자 위희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임금님이 들어오시는 모양을 멀리서 바라보았더니,
발이 평상시보다 높이 올라가고 힘차 보였으므로
이웃 나라를 치실 생각이 계신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첩을 보는 순간
얼굴빛이 변하셨으니 이는 위나라를 치려는 생각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튼날,
환공은 조회에 나가 관중에게 고개를 숙여 눈짓을 해 그를 가까이 오도록 했다.
그러자 관중이 말했다.
"임금께선 위나라를 용서해 주려는 생각이시군요."
"경은 어떻게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아오?"
"임금께서는 전에 없이 정답게 저를 대하시고,
말씀 또한 부드러우시며, 저를 보자 어색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안 것입니다. (p225)
※ 이 글은 <재미있는 諸子百家 이야기>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서현봉 - 재미있는 諸子百家 이야기
박우사 - 1994.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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