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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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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93~101 3만5천 피트 상공에서의 대화 - 밀리언 달러 티켓

by 탄천의 책사랑 2007. 7. 13.

 

 

밀리언 달러 티켓 -  리처드 파크 코독 / 마젤란 2006. 11. 24.

쉬지 않고 기회의 씨앗을 뿌린다.
메모를 마친 뒤 톰은 여유를 갖고 비행기 안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제각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머리를 좌석 등받이에 기대고 잠에 빠진 사람,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있는 사람,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사람......... 
통로 건너편에 앉아 있는 여자는 붉은색 매니큐어를 손톱에 바르면서, 
헤드폰을 끼고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에 맞추어 발로 리듬을 타기도 했다.

여느 때 같았으면 
톰은 회의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행여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조바심을 내고 있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기회를 살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편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눈앞의 업무가 아닌 보다 미래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 
사물을 조금씩 다르게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내게 있어 크나큰 행운이야.' 톰은 무한한 행복감에 도취되었다.
'이제는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문을 읽는 데 열중해 있는 마이클을 보며 톰은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 나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가슴을 펴는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해가며 걷기 시작했다. 
퍼스트 클래스를 지나 이코노미 클래스로 가보니, 
전체 좌석이 다 차서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이 나에게는 익숙한 자리지'

신사와 앉아 있던 곳이 조용하고 안락했던 것에 비해, 
이곳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고 비행기 엔진 소리도 컸다. 
그는 업그레이드된 좌석에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성공한 백만장자들이나 타는 줄 알았던 퍼스트 클래스에,
그것도 비행기에서 두 번째로 좋은 좌석인 1B에 자신이 앉아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니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일인가!

 
카펫을 따라 걸으며 톰은 '난 믿는다 I Believe' 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려 보았다. 
신사의 말에 의하면, 
변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자신을 믿는 일이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일이 변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그는 비행기 맨 뒤쪽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마이클이 신문을 한쪽으로 치우며 물었다.

"자, 이제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된 모양이군!"
"선생님만 좋다면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한 건가?"
"오늘은 참 운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넨 운이라는 걸 믿나?"  톰은 심각하게 묻는 마이클을 쳐다보며 말했다.
"물론 믿습니다. 
 운이란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제가 이렇게 선생님 옆자리에 앉게 된것도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만약 행운이 없었다면 선생님과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을 거예요."

마이클이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자네는 지금 '난 믿는다 I Believe'의 성공원칙 중 또 다른 하나를 지적했구먼!"

톰이 웃으며 말했다.

"행운 Luck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다네. 
 하지만 자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 거야. 
 분명히 운이라는 것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네. 
 그렇다고 운에만 의지할 수도 없는 것이지. 
 즉, 운에만 의존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단 말이야. 
 운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어야지."

톰이 지적했다.

"그럼 제가 선생님 옆에 앉은 게 행운이 아니라는 건가요?"
"물론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나란히 앉았다 해서 대화까지 함께 나누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네. 
 우리가 대화를 나누게 된 계기를 한 번 생각해 보게."

그 순간 톰은 조금 전 가방 속에 넣었던 책을 떠올렸다.

"자네가 <생각하고 부자가 되라>란 책을 읽었기 때문이야.
 자네가 그런 책을 읽는다는 것에 난 흥미를 느꼈고, 
 그런 내게 자네는 마음을 열고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지. 
 자네는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했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어. 
 만약 자네가 그 책을 읽고 있지 않았다면 난 자네의 의중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야. 
 앞서 내가 말했던, 
 매일 기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말을 기억하나?"

톰이 고개를 끄덕이자 마이클이 말을 이었다.

"그 책이 바로 자네가 오늘 뿌린 씨앗이라네. 
 즉 자네가 지금의 행운을 얻게 된 종자가 된 셈이지. 
 자네는 성공을 위한 준비로 책과 교류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한 셈이야. 
 안 그런가?"
"맞는 말씀입니다만, 
 선생님께서 제가 읽던 책에 관심이 없으셨더라도 대화가 이어졌을까요?"

마이클은 수긍했다.

"좋은 지적이군. 
 하지만 운이란 기회와 준비된 행동이 만나는 교차점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그 교차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그런 환경을 만들어놓지 않은 상태에선 행운의 기회가 오더라도 그것을 살릴 수 없다네.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가 와도 자네가 발견하지 못한다면, 
 자신을 도와줄 행운의 여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톰은 점점 마이클의 말 속으로 몰입해 들어갔다.

"농부들이 농사짓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게. 
 해마다 농부들은 씨앗을 뿌리지만, 
 어떤 씨앗이 자라고 어떤 씨앗이 자라지 않을지, 
 어떤 해에 풍년이 들고 어떤 해에 흉년이 들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들은 계속해서 씨앗을 뿌리지 않나? 
 뿌린 게 있어야 거둘 수도 있는 법이니까......., 
 오늘 자네와 나의 만남도 그래. 
 자네가 계속해서 농부처럼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거라네. 
 만약 자네가 절망에 빠져 
 책 읽기를 포기했다면 지금 우리는 이러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은가?"
"네, 맞아요. 
 저는 언제나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저보다 운이 훨씬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운이 따르게끔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로군요. 
 하지만 저 역시 열심히 일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걸요. 
 맡은 일에 완벽을 기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죠.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지금껏 저를 외면해왔어요."

마이클은 안타까운 듯 혀를 끌끌 찼다.

"여보게, 톰. 
 이제는 종업원으로서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하네. 
 이건 자네의 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야. 
 자네의 인생에 대한 접근방법이자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네. 
 이제 CEO처럼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게. 
 자네가 열정을 가진 것에 집중하고, 
 인생에 있어 자네가 원하는 변화를 일으키고, 
 자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정직해져야 하네. 
 행운이란 '난 믿는다 I Believe'의 성공원칙 중 하나일 뿐이야. 
 I로 시작하는 단어들 중에는 거짓말 Lies이라는 단어도 있지 않은가? 
 성공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네."

다소 심기가 불편해진 톰이 물었다.



 ※ 이 글은 <밀리언 달러 티켓 >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7.13.  20210724_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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